우리가 요즘 쓰고 있는 대부분의 가루나 액체형태의 세제는 합성세제입니다. 예전의 어머님들은 고형세탁비누를 빨래에 문지르거나 양잿물을 넣어 부엌이나 마당에서 빨래를 삶았습니다.

그렇다면 합성세제에 과탄산나트륨이나 베이킹소다를 섞어 아파트의 주방에서 빨래를 삶으면 어떨까요?

제가 이 글을 처음 쓴 계기는 욕실이나 엘리베이터에 락스로 청소하는 걸 보고 위험한 생활 습관을 함께 고민해보자는 것이었음을 상기시켜 보는 것입니다.

 

먼저 비누와 합성세제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볼께요.

비누는 천연기름과 양잿물로 만들어진 효과적인 기름때 제거용 계면활성제로 재료가 천연물이기 때문에 자연에서 분해가 잘 되는 물질입니다. 폐식용유를 재활용해서 빨래비누를 만들기도 하지요.

그런데 비누의 단점은 음전하를 띄는 극성머리부분이 센물의 칼슘이온이나 마그네슘이온과 만나면 침전을 형성하여 세척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것이지요.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극성부분을 구성하는 원자를 다르게 설계해 만든 물질이 '합성세제'입니다.

최근사용되는 대부분의 합성세제는 선형알킬벤젠술폰산나트륨(Linear Alkylbenzene Sulfonate,LAS) 입니다.

합성세제는 비누의 장점에 센물에서도 세척력이 좋으며 자연계에서 생분해가 잘 된다는 특징을 갖고있습니다.

 

이러한 세제를 뜨거운 물에서 가열할 때 어떤 작용을 하는지에 대한 연구 및 실험이 완벽하게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주위에 보면 늘 행주를 삶고 수건도 일주일치를 모아서 삶는다는 분이 계셔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대부분 아파트에 사는 우리가 주방에서 과연 이러한 세제를 넣고 빨래를 삶는 것이 권장할 만한 일인가?' 하고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세제는 세탁기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찬물이나 아니면 최고 60도 정도의 물로 세척하는 것을 기준으로 세척력과 잔류량 및 여러 부분에 대한 실험과 테스트를 거쳐서 생산됩니다.

합성세제에는 계면활성제 외에도 세척강화제와 누렇게 된 흰옷을 하얗게 만드는 형광 발광제, 여러 성분이 분리되는 것을 막기 위한 알코올류 및 표백제와 착색제, 좋은 향기를 내는 방향제 등 입니다. 여러 화학물질로 구성된 세제를 행주 또는 수건과 함께 100도씨 이상의 고온에 삶아서 사용하는 방법이 보편화된 방법일까?

사실 세제를 삶았을 때의 화학물질의 퍼지는 정도와 인체에 대한 유해성을 실험하기란 쉬운 일도 아니고, 각 개인에 대한 유해성의 정도도 너무 다양하여 객관화 하기 어렵습니다.

가습기 살균제에 함유된 화학물질에서도 볼 수 있듯이, 치약이나 목욕비누 등에 사용하고 물로 헹굴 경우는 아무런 문제없이 잘 사용될 수 있는 물질도 원자사이의 결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초음파가습기에 사용할 경우 엄청난 문제를 일으켰던 것이지요.

이처럼 그냥 세탁기에 사용하면 아무 문제 없을 세제도 팔팔 끓는 물에서 공기중으로 날아가서 우리의 폐로 들어올 경우 그 속의 화학물질이 작은 문제라도 일으킬 가능성이 전혀 없는게 아니지요.

또 누군가는 비닐봉지에 젖은 행주를 넣고 세제나 표백제를 조금 넣고 전자렌지에 돌린다는 분도 있습니다. 한 번쯤해 보신 분들은 아마 그 냄새가 하루종일 가시지 않음을 아실겁니다.

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무심코 행하는 생할습관들이 우리의 건강과 생명까지도 위협한다는걸 꼭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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