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남 두꺼비 족구 동호회' 창단식


지난 7월 3일(토) 산남 칸타빌 2차 건너편 유수지에서 ‘산남동 두꺼비 족구 동호회’의 창단식이 열렸다. 고사상을 차려 놓고 잘 운영되게 해 달라고 돌아가며 절도 하고 부인들은 맛있는 음식들을 잔뜩 준비해 와서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3월, 족구 회원 모집을 시작한 이래 25명의 모집 정원이 이미 꽉 찼다. 봉평 메밀 사장님, 어린이 기자 수빈 아빠, 용암동에서 온 애기엄마와 인형같은 큰 눈의 새댁 신혼 부부 등 아는 얼굴들이 있어 더욱 반갑다. 남편들은 무더운 땡볕 아래서 2조로 나눠 가며 경기를 하고 부인들은 한 쪽에서 부침개와 수박, 방울 토마토, 떡, 음료, 만두 등 음식을 준비하며 얼굴을 익혔다. 그래도 명색이 족구인데 맨 뒤에 있는 수빈 아빠는 계속 전속력으로 넘어오는 공을 머리로 받아 내느라 정신이 없다. 어지간히 아플 것 같은데 그래도 무어가 그리 좋은지 연신 싱글벙글이다. 머리님이 무사하실런지 살짝 걱정된다. 수빈이 오빠 준성이는 그 와중에 개구리를 잡았다고 뛰어오며 신기해 한다. “만져보니 부드러워서 감촉이 좋아요.”하는데 옆에 있던 한 아저씨 왈, “개구리는 사람보다 체온이 현저히 낮아서 저렇게 사람 손에 닿으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어요.”라는 말에 준성이한테 얼른 “준성아~ 개구리 화상 입는데. 얼른 놓아 주어야겠다.”했더니 종이컵에 겨우 담아서 한 쪽에 놓아 주었다. 그런데 정말 그런가?

심명보 회장은 “여기는 97%가 산남동 주민이구요 회원들 사이에 친목도 잘 되고 아주 좋아요. 8월 말에는 청주 전체에서 하는 정식 시합에 나갈 거에요.”라며 많이 응원 와 달라고 한다. 아빠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신나게 공을 차고 엄마들은 천막 아래 모여 앉아 음식을 먹으며 얘기하고 있는데 손님이 왔다. 유수지 바로 위 교회에서 수박 몇 덩이를 가지고 온 것이다. 부인들은 고맙다며 또 떡이며 이런저런 음식들을 푸짐하게 싸서 답례를 한다. 어찌됐든 이렇게 해서 또 하나의 이웃들이 생겨나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정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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