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APT 노인회장의 소장품


나의 애장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소시 적에 쓰던 붓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나는 어려서 청원군 미원면에 있는 미원국민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에 중학교가 없는 관계로 우리 집 미원면 화창리에서 2Km가 되는 산 고개를 넘어 가양리 행정부락에 한문선생을 찾아 한문학을 배우기로 하고 동몽선습을 배우기 시작했지요. 또한 붓글씨도 열심히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3년이 지나니까 미원중학교가 설립되어 배우던 한문학과 붓글씨를 접게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후 젊은 생활이 지나 내 나이 80줄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제는 우리 APT에서 경로당, 노인회장을 하면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50여년이 지나고 다시 먹을 갈고 붓을 잡고 서예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약간 손이 떨리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냥 쓸만하여 열심히 서예를 하고 있습니다.
옛날 시(詩)와 서(書)를 골라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화, 금 2일씩 약 4년간을 서예를 했는데 지금까지 전국 서예대전에서 5회 입선한바 있고, 이번에 또한 단재 서예대전에서 출품해 달라는 신청서가 와서 3월 25일 또 접수했습니다. 이와 같이 4년간을 계속 붓글씨를 쓰다보니 심했던 고혈압이 떨어지고 당뇨혈당이 뚝 떨어졌으니 이보다 더 좋을 데가 어디 있습니까? 건강이 제일이라고 했습니다. 나는 더욱 열심히 했습니다. 그랬더니 혈압이 170에서 140으로 당뇨혈당이 300에서 200으로 떨어졌으니 말입니다.
물론 식이요법과 의사의 처방약으로 도움을 보았으나 그래도 정신일도하사불성 이라고 서예에 정신을 쏟아 이만큼 저혈압과 저혈당 조절효과를 본 것 같습니다. 이보다 더 이상 좋을데가 어디 있습니까?
나는 40여년전 1965년부터 언론계 생활도 하고 또한 인쇄업과 자동차판매사업 여러 가지 일을 했지요. 또한 아주 늦게는 노력봉사로 남에게 봉사도하여 도지사표창, 청주시장시민상 표창 경찰서장 감사장 등 값진 봉사활동을 하여 77세 나이에 흐뭇한 봉사로 아주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이상 나에게 좋은 일이 어디 또 있겠습니까?
붓글씨 때문에 나의 건강을 찾아 이 세상에서 가장 소망스러운 것이 있다면? 건강과 기쁨으로 넘치는 행복한 삶일 것입니다. 그 길잡이로 아주 쉬운 붓글씨로 건강의 행복을 권합니다.
나의 소장품인 붓으로 인생에 큰 소득을 얻었습니다.


대원칸타빌 2단지 노인회장 오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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