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문제는 많은 시각에서 여러 방면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 지금 살고 있는 산남동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뭘까?

이 동네는 숲 유치원이나 숲 학교 등의 생태교육을 하기에 참으로 좋은 자연적 · 지리적 조건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구룡산과 원흥이 방죽이 있고 생태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분들이 참으로 많은 동네… 유럽의 선진 교육을 예를 들지 않더라도 우리는 생태교육과 환경교육이 아이들에게 교육의 효과가 크다는 것은 최근에 많이 알려졌으며, 그런 교육을 원하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거 여건상 자연 속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 산남동은 도심에서 생태교육을 하려면 얼마든지 가능한 곳이다. 어릴 적, 특히 초등학교 시절까지 생태교육 숲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그렇지 못한 아이들 보다 학습능력에서 뛰어나다고 한다. 보통은 생태교육 환경교육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 우리가 어렸을 적에 많이 듣던 구호처럼 「자연은 사람보호, 사람은 자연보호」에 지나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숲 교육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사고력과 집중력이 다른 어떤 교육의 효과가 높다. 왜 그런 효과가 있을까를 살펴보면, 선생님의 말에 수동적으로 진행되는 학원학습과는 달리, 숲에서의 교육은 많은 식물과 동물, 곤충들을 관찰하여 분류하게 되는 과정에서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찾아내고 유사하지만 그만의 특징을 알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에게 비단 과학적 능력뿐만이 아니라 수학적인 능력과 예술적인 능력에도 필요한 힘을 갖게 된다.

유아기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전까지는 흔히들 그릇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한다. 그 시기가 지나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그릇에 담는 교육을 하는 것이 아이도 행복하고 부모도 행복한 교육방법이 아닐런지? 지금 우리 마을은 구룡산과 원흥이 방죽일대를 생태공원으로 지정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 중에 있다. 청주시에서는 생태공원을 관리하는 조례법이 없어 현재 원흥이 방죽과 구룡산은 일반근린공원의 관리 기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생태공원으로 지정된다면 현실에 맞는 차별화가 되는 관리가 될 것이다. 주어진 자연환경을 적극 교육적인 차원에서도 놓치지 않고 자원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청주시와 교육청에서도 적극 교육프로그램의 개발, 도입하여 지원하는 지혜가 필요하겠다.

백주영(산남 퀸덤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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