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남 칸타빌2단지 회장을 만나다


“우리아파트 부녀회원들이 노인정 김장을 담구고 있는데 취재해 주세요”

오병남 칸타빌 2차 노인회장님의 전화였다. 오회장은 아파트 단지의 대소사가 생기면 늘 전화기를 든다. 두꺼비 마을신문에 제보하기 위해서다. 몇차례 전화통화를 했어도 직접 만나기는 피차 어려웠다. 오회장님이 워낙 바쁘신 분이기 때문이었다.

지난 10월 19일 노인의 날 행사에서 오병남회장(76)이 모범노인회장 표창을 받았다. 워낙 열심이신 분이라 주위의 반응도 당연한 듯 했다. 산남 칸타빌2단지경로당은 참숯으로 걸러낸 물로 생산하는 콩나물 재배로 발생한 수익금으로 경로당의 점심과 오후 간식비를 충당한다. 더욱이 생활이 어려운 노인에게 성금 모금으로 백여만원을 지원하기도 한다. 경로당은 어린이 바둑교실을 운영함으로서 수익금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모두 오회장의 열성으로 이루어낸 일이다.

그러니 마을신문에 전화할 일도, 홍보 부탁할일도 늘어날 수 밖에. 그동안 마을신문에서 다루었던 칸타빌 2단지 관련 소식이 오회장의 제보 덕분이었음을 시인 할 수밖에 없다. 오회장은 사실 조선일보와 경향신문의 기자로, 지방잡지사인 월간 충청문화사와 충북공론사 편집국장 출신의 언론인이었다. 그러다보니 언론의 역할과 활용에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오병남 노인회장의 열성은 충북도지사 표창과 청주시의 시민봉사상, 흥덕경찰서장의 감사장 수여로 나타나기도 했다. 늘 삶에 충실하고 봉사하는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회장이 지금도 매주 다니는 곳이 있다. 바로 서예교실, 빠짐없이 다니는 서예교실을 통해 마음과 몸을 바로 잡는다. 오회장은 서예실력은 이미 전국서예대전에서 다섯차례나 입선 할 정도의 실력이다. 매사 열성으로 대하는 세상에 대한 오회장의 관심이 머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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