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생태공원안내자 박수현회장


 “환경문제요? 전혀 관심 없었어요. 그때가 2007년도 였어요. 퀸덤으로 이사는 왔는데 아파트마다 입주 전이라 썰렁하기는 하고, 아이는 네 살이어서 다른 일을 할 형편도 안됐는데, 마침 아파트에서 생태공원안내자 1기 양성교육하다는 거예요.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고, 이곳에 나가면 사람들과도 만나고, 뭔가 궁금 하기도하고 그래서 시작하게 된 거죠”


두꺼비생태공원이 개관하고 나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인근 어린이집부터 가족끼리, 학교에서, 혹은 타지방에서도 찾아온다. 이들 방문객에게 관람안내와 탐방신청자 안내, 전시실 및 공원안내, 자연물 만들기 체험을 운영하는 자원봉사자들, 바로 이들이 ‘두꺼비생태공원 안내자’들이다. 현재 12명이 활동하며 대부분 우리동네 사람들이다.


박수현회장(43세)이 이들을 대표한다. 생태공원 안내자가 된지 3년, 회장은 벌써 만2년째란다. “처음 생태수업 나가보고 너무 재미있었어요. 생전 처음 경험해보는 자연에 대한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풀 한포기도 새로워 보이고 세상 보는 눈이 달라졌지요, 신기하고 아름답고, 흥미롭고, 더구나 네 살 아기도 이곳을 너무 좋아해서 오기만하면 잘 놀고, 여건이 좋았죠. 하나둘씩 자연을 배워가다 보니 여기까지 와있었습니다”


사실 박회장은 큰아들이 고2, 둘째 딸은 중3이다. 아직 어린 여섯 살 막둥이는 아버님 칠순선물이 되었다고 웃음으로 넘긴다. “주변에 친구들과 친지들이 은연중에 생태공원 자연안내자가 된 저에게 관심을 보여주셔요. 나를 아는 사람들이 호의적으로 반응 하는 거 기분 좋습니다. 정말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함께했으면 합니다.”


생태공원 안내자는 매년 3월에 교육을 시작해 5월부터 자원봉사를 시작한다. 이후 심화교육과 안내활동을 하면서 더 많은 자연 공부를 하게 된다고. 여태까지 알지 못했던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도 한다. 그 많큼 지금의 자원봉사활동이 맘에 든다. 우리동네 원흥이방죽과 생태문화관을 찾는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친절한 미소로 자원봉사를 하는 이들. 매일 짬을 내어 방죽내 풀과 나무와 새와 곤충들을 모니터링하고 공부하고 있다.


주말이면 가족들과 함께 생태문화관에 가서, 이들에게 ‘생태공원 해설’을 요청해 보면 어떨까?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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