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길 청주시의회 의장을 만나다


고용길의장을 만나러 청주시의회를 찾은 9월 22일은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 전야제가 열리는 날이었다. 이웃집 아저씨같은 넉넉한 미소로 기자들을 맞는 고용길의장은 첫인사는 산남동 주민들의 주민활동에 대한 칭찬이다. “주민들이 지역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주민활동이 이보다 활발한 곳은 전국에서 찾아도 없을 것”이라며 “산남동이 청주의 미래다. 주변 지역도 산남동처럼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함께한 박미라 기자가 샛별초 학부모들이 요청한 학교 앞 CCTV설치가 되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흥덕경찰서에서 모니터링을 직접하고 있다”고 했다. 이렇게 시작한 기분좋은 인터뷰, 고용길 청주시의회의장과의 만남, 오늘은 그를 만났다.

고용길의장은 우리동네 건너편 수곡2동이 지역구인 시의원이다. 따라서 우리동네의 문제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알고 있었다. 첫 번째, 최근 교통사고가 너무 많이 발생한다. 해결책은?

“사고다발지역의 경우 어린이 스쿨존과 같은 교통안전구역의 지정속도 제한을 활용하면 좋겠다. 특히 산남동 같이 교통사고 다발 지역의 경우 ‘속도제한의무’를 위한 시범적 과속카메라 설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청주경찰서와 청주시 쪽에 이 같은 조처가 가능할 수 있도록 건의해 보겠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두 번째는 부영사랑으로 아파트 앞 가스충전소의 설치문제로 주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24일 11시에 민원조정위원회에서 결정 될 것이다. 특히 가스충전소 예정지가 구룡산을 깍아 절개지 붕괴 위험이 있고, 길 건너편 교도소측의 이의제기도 들어와 있어 주민들의 요구 대로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 번째는 두꺼비생태문화관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사)두꺼비친구들에 관리운영비만 지급되고 인건비는 아예 책정조차 되어있지 않다. 청주시가 자랑하는 전국최초의 두꺼비 생태공원의 운영이 인근 근린공원과 같은 취급을 받으며 몇몇 사람들의 헌신만을 강요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위탁관리운영을 맡기면서 인건비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 설사 공무원이 파견되더라도 관리비안에 인건비는 포함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시설의 특수성을 감안해서 지속적으로 관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

▶청주시의회 고용길 의장

이어서 우리동네를 둘러싸고 있는 구룡산이 심하게 훼손되고 있는 점에 대한 고용길 의장의 생각을 들어 보았다.

“성화 2지구에 입주민이 들어오면서 구룡산 부터 잠두봉을 거쳐 매봉산 까지 오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잘 알고 있다. 나 역시 수곡동 잠두봉 부터 구룡산 까지 오르곤 한다. 최근에 이곳저곳 구룡산 일대 산에 새로운 길들이 많이 생기고 더욱이 버섯이며 밤과 도토리를 줍는다고 숲속으로 자꾸 들어가는 바람에 훼손이 더욱 심각해 졌다. 일단 심각성을 파악할 수 있는 ‘조사’를 실시하기위한 예산부터 세우는 것이 좋겠다. 장기적으로 중요한 시민휴식처인 구룡산과 잠두봉 일대를 친환경적으로 보존할 방법을 생각해야 될 시점이라고 본다.”

고용길의장은 확실히 시민들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무원들이 민원인 대할 때 의원 대하듯이 하면 만족할 것이라고 당부 한다”는 고의장 “민원인에게 군림하고, 불평하고, 안 되는 이유 강변하는 공무원은 안 된다”고 했다. 최근의 주요 관심은 역시 청주청원 통합. “올해 내에 통합될 것으로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국가차원의 행정구역 개편 논의 가 진행 중이고 자치단체들의 통합분위기가 확산 되고 있어 잘될 것”이라며 “굳이 2~3명의 단체장이 분산적 활동하기보다 능력 있는 한명의 단체장이 청주와 청원의 발전을 이끄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본다”며 청주시의 기득권을 포기해서라도 청주청원 통합을 이끌어 내겠다고 했다.

“마을신문이 작은 것 같지만 공감하고 감동하는 역할하고 있다”며 산남동의 공동체 주민활동이 전국으로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는 당부까지 잊지 않았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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