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생태공원은 참 많은 생명을 품고 있다. 두꺼비·맹꽁이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생명도 품고 있다. 2007년 두꺼비친구들이 처음 생태공원을 조성할 때놀던 아이들이 이젠 어엿한 청년들이 되었다. 도시에서 태어나 회색 콘크리트 벽에 갇혀 사는 아이들에게 ‘생태공원’은 자연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소중한 공간 이었다. 그뿐인가? 외지에서 마을로 탐방 온 사람들은 생태공원다운 생태공원이 있다는 사실에 이구동성으로 놀라고 부러워한다.
  그런 소중한 공간을 처음부터 지키고 가꾸고 살려 온 사단법인 두꺼비친구들이 1월 31일자로 민간위탁 관리를 종료한다. 청주시의회 농업정책위원회 시의원들이 납득하기 힘든 이유로 청주시가 제출한 양서류생태공원에 대한 ‘민간위탁 동의안’을 부결시켰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오는 6월 30일까지 5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직영 운영을 한 후 민간위탁 여부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두꺼비생태공원은 청주시민들의 힘으로 조성한 주민참여형 생태공원이다. 민간의 살아 있는 동력을 끊어내면 생태공원의 미래는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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