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안내자 조경숙님

마을안내 자를 아시나요? 이번호 여의주의 주인공은 바로 그산남동 제1 기 마을안내자 소양과정을 이수하신 조경숙(50세, 대원2차) 선생님입니다. 평소 대원2차 아파트 작은도서관에서 봉사하시며 틈틈이 도서관 프로그램에도 참가하시고, 본업인 방과 후 교사로서 아이들의 교육에도 힘쓰시는 활기찬 분입니다. 이번 마을안 내자소양과정을 이수하시며 제1기 단장님으로 뽑히셨는데요, 그분의 마을에 대한 애정과 마을안내자란 무엇인지 그 역할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 마을지도를 그린 안내자 선생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먼저 축하드립니다. 제1기 마을안내자 단장 님이 되셨는데요,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의 평소 스타일은 묻어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앞에서 끌어주기보다는 밑에서 받쳐주는 스타일이라 단장이라는 역할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한데요, 함께 이수하신 선생님들이 평소에도 친분이 있으신 분들이 계셔 서로 도우면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합니 다. 누군가 리더십으로 끌고 가는 것도 좋지만 서로가 가진 생각과 힘을 조금씩 나누면 잘헤쳐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것이 어쩌면 공동체의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을안내자소양과정을 들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산남동에 사니까 주민으로서 내가 살고 있는 산남동에 무엇이 있고 어떻게 생겨났는지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마을안 내자과정을 들었습니다. 또한 누군가 다른 동네에 사는 사람들이 우리마을에 대해 궁금해 할 때 주민으로서 좀 더 자세히 설명을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과정을 신청 했습니다. ‘알면 사랑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내가 사는 마을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면 좀 더 사랑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마을안내자소양과정이 무엇이고 특히 좋았던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마을안내자과정은 마을을 대표하는 구룡 산과 둘레길, 두꺼비생태공원, 그리고 마을 공동체와 작은도서관 및 마을신문, 로컬푸드 두꺼비살림 등에 대해 공부하고 탐방하는 수업이었습니다.

 

 

 

 

 

 

 

 

 

 

 

 

 

 

 

 

 

 

 

 

특히 좋았던 점은 마지막 수업이었던 마을 안내 리플렛 제작이었는데요, 제작 과정을 통해서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한 번 더 정리 하고 되짚어 볼 수 있어 의미 있었습니다. 특히 리플렛에 들어가는 산남동지도가 얼마전 우리마을 아이들의 손에서 탄생했고, 아이들이 중심이 되어 그린 지도 위에 어른들의 생각을 입히는 작업이라 의미가 있었습 니다. 지도가 정말 예뻐 감탄했는데요, 아이 들은 창의성이 무한하고 어른들은 그것을 키워주고 북돋아주는 들러리 역할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던 시간이 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마을에서 이것만은 소개하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곳과 개선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일단 우리마을을 대표하는 것이 구룡산과 두꺼비생태공원이기 때문에, 두꺼비생태 공원과 1단지를 둘러싼 둘레길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사철 참 예쁜 곳이고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곳이라 꼭 소개하고 싶은 곳입 니다. 시간이 여유가 있다면 푸르지오 뒤 등산로를 따라 구룡산을 탐방하기를 추천합니 다.
마을에서 한 가지 안타까운 게 있다면 상가가 비어있다는 것입니다. 산남동은 살기 좋은 동네라고 알려져 있지만 빈 상가가 너 무 많아 산남동의 전체 분위기가 침체 되어 가는 것 같아 속상하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는 누구 한사람의 문제이기 보다는 모두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건물주는 임대료를 현실에 맞게 조정해야 함은 물론 산남동 사람들도 대형마트나 멀리 있는 백화점을 이용할 것이 아니라 주민 스스로 마을에서 장을 보고 옷을 사고 밥을 먹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현실적으로 자모회 같은 소규모 모임이나 활동들이 줄어드는 것도 상가 침체의 원인이지만, 앞으로 공동 체를 활성화 시키는 방법을 연구한다면 상가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마을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지 않을 까요?”
제1기 마을안내자 단장님의 얼굴에는 인터뷰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혹은 외국에서 우리 산남동에 탐방을 오면 이런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감동 으로 전달 될 것 같아 벌써 마음이 든든해집 니다. 우리 마을을 누구보다 사랑하시는 마을안내자 조경숙 단장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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