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들과 시민들이 구룡산 숲 25%를 더 살렸다 2구역 토지매입+지주협약, 1구역 개신오거리 인근 1지구만 개발하되 최대 매입하기로

지난 4월부터 본격화된 지역주민들과 청주 시민들의 구룡산 살리기 운동으로 청주 도시숲의 상징인 구룡공원의 숲 25%가 되살아나게 됐다.
‘청주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난개발 대책 거버넌스’(이하 도시공원 거버넌스)는 지난 11일 9차 회의와 18일 10차 회의를 열고 구룡공원 보전 방안을 확정했다. 구룡공원 1구역(구룡터널을 기준으로 충북대학교 병원 방면)은 개신오거리 인근 1지구만 민간 개발하되 최대 매입하기로 했다. 구룡공원 2구역 (구룡터널 기준으로 농촌방죽 방면)은 생태 민감 지역과 난개발 우려지역을 우선 매입대상지로 선정하여 토지보상 및 토지 강제 수용이 가능한 공원조성 계획을 수립하여 공원을 조성한다. 등산로 부분은 지주협약으로 2구역 전체를 해제 없이 매입 하는 것이 도시공원 거버넌스 최종 결론이다.
이에 따라 구룡공원은 당초 청주시가 추진했던 전체면적의 30% 개발 대신 5%에만 아파트 개발을 허용하며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공원 토지를 매입하여 보존 방법으로 보전된다. 또한 청주시가 4,000세대 아파트 건설 계획도 1곳 1100여 세대로 아파트 호수 로 면적이 크게 줄어들었다. 제2차 도시공원 거버넌스 과정에서 구룡산살리기시민대책위에서 구룡산 보존을 위해 한 발 양보하고, 민간사업 제안사는 수익률의 기대치를 낮추고, 청주시도 사업자와 조율을 통해 구룡공원 보전 방안이 최종 타결되었다는 점은 거버넌스의 좋은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도시공원 거버넌스 위원으로 참여한 박완희 시의 원은 “이번 거버넌스가 앞으로 청주시의 민주주의 행정에 큰 씨앗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0차 회의에 출석한 한범덕 청주시장은 “다름을 서로 이해하는 과정을 거버넌스가 보여줬다”며, “이번 도시공원 거버넌스 합의안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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