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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찾아 삼만리우리 한민족의 근원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로 떠난 가족여행
유수환(산남초 6) 어린이기자  |  dub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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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호]
승인 2019.09.18  10: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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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머니즘 나무벼랑 끝에서
   
▲ 투어용 러시아 군용차 앞에서 브라이트 기사님과 함께

올 여름 휴가 장소는 아빠가 유학 중인 러시아이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블라디보스톡에서 아빠를 만나고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하바롭스크에 가서 다시 3시간 30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이르크츠크로 간다. 많은 시간이 걸려 이르크츠크로 간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깊은 바이칼 호수를 보기 위해서이다. 바이칼 호수는 우리 한민족의 근원이라고 아빠가 알려 주셨다.
러시아 여행의 시작은 너무 바빴다. 아직 짐을 못 싸서 버스를 놓칠 뻔 했고, 공항에서는 줄이 너무 길어 비행기를 놓칠 것 같았는데, 승무원의 도움을 받아 출국심사를 15분 만에 끝냈다. 하지만 비행기가 지체되어서 30분 정도 늦게 출발하였다.
블라디보스톡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마치고 아빠를 만났다. 작은 공항이었다. 오랜만에 아빠를 만난 우리는 너무 좋았다. 그곳에서 서커스를 봤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별로 였다. 아르바트 거리를 지나 해양공원에 가서 잠시 바닷 물에서 놀았다. 실내 산악등반도 했는데, 손이 너무 아파서 결국 포기했다. 대형 쇼핑몰에는 사과 종류만 10가지가 넘었다. 아빠는 보여주고 싶은 곳이 더 있지만 다음 장소로 가기로 했다.
블라디보스톡 기차역에서 하바롭스크로 이동하기 위하여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탔다. 한 객실에 2층짜리 침대까지 4개의 침대가 있었고 나와 동생은 당연히 2층으로 올라갔다. 에어컨도 없고 창문도 열리지 않아 매우 더웠다. 그러나 열차에서 바라본 해질 무렵 풍경은 정말 좋았다.
밤새도록 달린 기타는 새벽에 하바롭스크에 도착했다.
이곳의 건물들은 블라디보스톡보다 훨씬 예뻤고 러시아 정교회 건물도 더 많았다. 교회 안에 들어가 초를 사서 기도도 했다. 그리고 많은 계단을 내려가면 있는 아무르강에 발도 담구었다. 아빠는 아무르강 건너에 보이는 곳이 중국이고, 강 가운데에 표식이 국경이라고 하셨다. 정교회 주변으로 박물관이 많았다. 우리는 예쁜 건물에 있는 러시아맥주를 만드는 큰 식당에 들어가 저녁을 맛있게 먹고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우리 가족의 마지막 목적지는 바이칼 호수의 알혼섬이 다. 이르크츠크 공항에서 3시간 30분 정도 비행기를 탔는 데, 거기서 한 살 어린 한국인 동생을 만났다. 모르는 사이지만 금방 친해졌다. 비행기의 기내식은 주로 빵과 초코과자였다. 6일째 되는 날 바이칼호수 안에서 제일 큰 알혼섬에 들어갔다. 이동시간이 7시간이나 걸렸는데 넓은 초원이 끝이 없었다. 곳곳에 소와 말들이 노는 곳이 있었고 바로 근처에 마을이 있었다. 10분 정도 배를 타고 알혼 섬에서 1시간 더 들어가면 우리 숙소이다. 도착하자마자 우리 가족은 해변에서 놀았는데, 물이 정말 차가웠다. 해변 제일 높은 곳에 여러 가지 색깔 천으로 싸여진 기둥이 여러개 있었다. 아빠는 이곳의 샤머니즘 의식을 위한 것이라며 현재 우리나라의 무속신앙과 비슷하다고 했다. 솟대도 시작이 이곳이라는데 정말 우리 것과 똑같았다.
섬 투어는 러시아의 오래된 군용차를 타고 했다. 군용차는 지금은 생산하지 않고 남아있는 것이 전부라고 한다.
이 차는 경사가 심하고, 바닥이 매우 깊게 파인 곳도 잘 다녔다. 차가 많이 기울어지고 흔들릴 때마다 무서웠으나 절대 뒤집어지지 않는 것이 신기했다. 알혼섬은 곳곳이 아름다웠다. 무서운 절벽이 대부분이나 호수와 잘 어울렸다.
아빠와 엄마는 인생사진을 찍자고 하셨다. 가는 곳마다 초원에 소와 말들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인지 소똥, 말똥이 여기저기 있었다. 비행기에서 만났던 동생을 알혼섬에서또 만났다. 그 가족이 석양이 아름다운 곳을 알려주어 우 리는 마지막 날을 그곳에서 보냈다. 알혼섬에는 몇 개의 까페가 있다. 여기서 까페는 커피마시는 곳이 아니고 일반 식당으로 생각하면 된다. 밤 10시가 되어도 석양이 남아있어 한국의 초저녁같이 신비로웠다.
이곳 사람들은 한국사람과 아주 똑같이 생겼다. 군용차를 운전하시던 아저씨에게 여쭤보니 호수 옆 브리아트 공화국에서 오셨다고 한다. 브리아트는 징키스칸을 낳은 어머니가 태어난 곳이고, 바이칼호는 징기스칸이 태어난 곳이라고도 한다. 바이칼호 수중에 징키스칸의 무덤이 있다는 전설도 있다. 이렇게 먼 곳에서 나와 똑같이 생긴 민족을 만난 것이 신기했다. 아빠는 여기서 불리는 노래 중 아리랑, 쓰리랑처럼 비슷한 것도 있고, 솟대도 똑같고 게다가 고고 학적으로 출토된 문화재도 비슷하다고 하셨다. 이렇게 바이칼 여행을 마치고 아쉽지만 다시 7시간이 걸려 이르크츠크에 도착했다.
마지막 날 아빠와 헤어지고 엄마와 동생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 10일간 많은 곳을 다니고 아주 먼 곳을 다녀 왔다. 기차와 버스를 타는 동안 끝없이 펼쳐진 초원은 러시아가 넓은 나라인 것을 실감했다. 먹는 것, 돈 내는 화장실, 기차, 숙소 등 문제가 생길 때마다 우리 가족은 잘해결해냈다. 러시아 사람들이 검소하고 여유로워 보였다.
기회가 된다면 브리아트공화국도 꼭 가보고 싶다. 집에 도착하니 역시 우리 집이 최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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