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여름방학 큰 행사 ALL DAY〜 올데이? 하루 종일? 와〜 무얼 하며 놀아야 하루 종일 재미있었다는 아이들 얘기가 들릴까?
요즘 방학이라 핸드폰과 컴퓨터게임에 빠져 사는 아이들인데 종일 핸드폰이 생각나지 않게 한번 놀아줘 볼까? 우리 리슈빌 봉사선생님들과 머리를 맞대고 프로그램을짜 보았다. 여럿이 모여서 재미나게 할 수 있는 비석치기, 내일은 실험왕 과학키트 조립하기, 보드게임, 그리고 다가오는 광복절 의미를 되새겨보는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어보기, 손목에 차는 예쁜 비즈팔찌 만들기, 봉숭아꽃 손톱물들이기 등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8월 14일 올데이 행사를 기다렸다.
드디어 디데이〜 아침부터 활기차게 들어오는 아이들을 데 리고 키즈 요가로 몸풀기부터 시작! 이어서 전래놀이로 분위기 업!! 아〜 꼬르륵 배고픈 시간. 선생님들이 준비해 오신 주먹밥과 간식까지 모두들 정신없이 해치운다. 보는 내가 정말로 뿌듯하다. 오후 프로그램은 차분히 앉아서 태극기 색칠하고 바람개비 만들어 돌려보고, 도서관에서 책 빌려 담아가라고 에코백 만들고, 전래놀이에 쓰인 비석 색칠도 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보드게임 시간 에는 승부욕 가진 아이들이 끝까지 남아 왕중왕전까지 펼치는 흥미진진한 시간이었다.
오늘의 마무리는 봉숭아꽃 물들이기. 손톱에 봉숭아꽃물 들이고 모두들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아〜 이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나 어렸을 때 도서관에서.. 하면서 웃으며 추억할 수 있는 꺼리를 만들어줬구나 싶었다.
엄마의 마음으로, 리슈빌 도서관매니저로서 본 오늘은 참 ‘해피’한 하루였다. 작은 도서관이라는 곳이 책만 보는 공간이 아닌, 너나 할 것 없이 발 벗고 나서서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고 현명하게 모여 키우는 공동체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데이의 여운을 가지고 오늘도 나는 리슈빌 도서관으로 출근을 한다.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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