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문화제(6차~10차) 이모저모

6월 28일 구룡산살리기 6차 촛불문화제는 청주시 도시재생지원허브센터 광장에서 비상시민대책위 시민들과 함께 열었다. 이날 두꺼비우쿨렐레의 공연과 권은채 어린이의 ‘구룡산 아리랑’이 청주시민들로 하여금 구룡산 살리기 운동에 공명하게 했다.

7월 5일에 열린 7차 촛불문화제는 산남동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용!용! 죽겠지’라 율동팀의 공연이 단연 화제였다. 참가들도 모두 함께 일어나 신명하게 율동하면서 구룡산 살리기 의지를 ‘바위처 럼’ 다졌다. 이날 희망메아리 조동욱 교수와 요들레민 민창근 목사님, 김석경(운호고3)군의 노래 공연, 김용욱님(대금동아리 여민락 대표)의 대금 연주가 심금을 울렸다.

7월 12일에 열린 8차 촛불문화제는 당일 오후에 청주시 도시공원위 원회에서 발생한 충돌로 인해 더욱 뜨겁게 펼쳐졌습니다. 이날은 두꺼비앙상블이 비틀즈의 노래를 개사한 ‘구룡산의 냅둬유~’ 등의 공연이 화제를 낳았습니다. 문화제가 끝나고 뒷정리하는데 두꺼비 한마리가 공원에 나왔어요. 낮에 있었던 격한 투쟁을 위로하려고 했는지...

7월 19일에 열린 9차 촛불문화제도 넉넉한 인심과 공연으로 가득했습니다. 희망얼굴 오버컴트리오의 ‘고향의 봄’, 중요무형문화재 제57 호 경기민요 전수자 김승희님의 신나는 ‘뱃놀이’가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습니다. 이날 저녁을 못 드신 분들을 위해 익명의 후원자가 김밥 30줄을 주고 가셨고, 산남오너즈에서는 음료수를, 그레이스부 엌과 대한성공회 산남교회에서는 감자와 미숫가루로 따뜻한 온정을 나누었습니다.

7월 26일에 열린 10차 촛불문화 제는 비가 내려 공연은 취소하고 대신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토크쇼’로 진행했습니다.

구룡산 민간개발 저지를 위한 성화개 신죽림동 주민대책위원회 김종태 위원장이 10차 촛불문화제를 맞는 소회를 <귀한 인연이기를>라는 제목의 글을 낭독하여 참석자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날은 참석자들이 일일이 자기소개도 하고 구룡산 사태를 맞이하는 각자의 소회도 이야기하며 서로 공명할 수있어 좋았습니다. 간간히 내리는 비를 피하려고 우산을 썼는데 그모습도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지난 5월 24일부터 7월 26일까지 매주 금요일에 열렸던 촛불문화제가 10차를 끝으로 잠시 휴지기에 들어갑니다. 공교롭게도 10차 촛불 문화제가 열리던 날 오후에 구룡산이 포함된 청주 도시공원 민관거버 넌스가 열리는 국면으로 전환되었거든요. 청주시에서는 거버넌스 협의가 나올때까지 행정절차 중단하고 홍보도 중단할 테니 대책위도 피켓시위, 촛불문화제를 중지해달 라는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촛불이 효험을 거둔 것 같습니다. 촛불로 별이 되어 구룡산의 어두운 밤하늘을 밝힌 것이 말입니다.

저작권자 © 두꺼비마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