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덤도서관, 두꺼비그리기대회

 

지난 7월 20일 퀸덤 광장에서 열린 ‘두꺼비 그림그리기 대회’. 빗방울이 하나 둘 내리기 시작하여 그림그리기 대회 장소는 퀸덤 휘트니트센터로 변경되었다. 그림대회에 참여한 친구들은 조심조심 두꺼비를 그려나갔다. 두꺼비를 생각하니 예쁜 연못도 떠오르고 구룡산도 생각나나보다.
그림 속 두꺼비도 아이들도 웃고 있었다. 늘 함께 가까운 곳에서 이미 자연과 친구가 된 아이들이다. 실은 광장에서 그림도 그리고 간식도 먹고 물총놀이, 봉숭아물들이기 등 계획이 많았 은데 날씨가 계속 도와주지 않는다. 하지만 바람이 불어도 괜찮 다. 광장에 빗방울이 떨어지면 어떠랴. 왜냐하면 퀸덤아파트에는 퀸덤 엄마, 아빠들이 있으니까! 또 노인정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손자, 손녀들에게 보금자리를 내어주셨다.
자! 그림을 그렸다면 오늘의 축제는 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그림그리기를 참여한 친구들이 보물찾기에서 얻은 쿠폰으로 떡볶이. 오뎅, 순대 등을 사 먹었다. 오늘 개업한 퀸덤 노인정 분식에서 말이다. 그림을 그린 친구들, 친구 따라 온 친구들, 크레파스 가지고 놀던 동생들도 다 모여라. 내 보물 쿠폰으로 떡볶이 사줄게~ 왁자지 껄 배부르게 간식을 먹고 비가 잦아들자 퀸덤광장의 분수가 솟아오르고 아이들은 물풍선놀이, 물총놀이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한쪽에서는 봉숭아물 들이기도 한창이다.
여기는 청주시 산남동 퀸덤아파트. 어릴 적 시골 외갓집 가는 날 마음을 부풀게 했던 푸르름과 정, 또 자연이 있는 곳이다. 도시의 아이들에게 초록을 선사하는 우리 마을.
그 마을 안에 아이들의 꿈과 추억을 생각하며 하나로 뭉치는 어른들이 있기에 우리 마을 아이들은 행복하다. 오늘의 추억을 거울 삼아 20년 후 아이들의 간식을 만들고 봉숭아 물을 들일 예비 엄마아빠로 자라지 않을까? 작은 기대도 해보지만 그저 오늘만 기억해도 괜찮다. 도서관에서 큰소 리로 책을 읽어주던 이모, 집에 있는 가장 큰 솥을 가지고 나와 떡볶이를 만들던 이모와 우리 옆집 개구쟁이 쌍둥이 동생, 또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친절했던 누나를 기억하며 행복하기만 해도 좋다. 물풍선을 터뜨리고 물총놀이에 옷이 다 젖어도 신나는 아이들과 지켜보는 엄마아빠도 모두 모두 함께라서 즐거웠던 날.
행사를 기획한 퀸덤도서관(관장 이상희) 백숙희 운영위원 장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진통제, 근육통 파스 같았다.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들에게 구룡산이, 두꺼비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고 어른 아이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공동체의 힘을 느꼈다.” 며 “퀸덤엄마,아빠, 어르신들 모두 짱이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2007년 2월 어느날 부터 두꺼비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산남동 마을 공동체와 그안에 퀸덤아파트, 다 함께 모여 밥 먹고 노래하던 옛날옛적 공동체가 부활한 듯 참으로 반갑고 감사하다. 참! 오늘 두꺼비 그림 그리기 대회 퀸덤왕중왕상은 김현아(산남초 2) 어린 이에게 돌아갔다. 두꺼비와 아이들이 자연에서 함께 행복한 모습. 오늘의 모습이 그대로 담긴 그림이었다.

저작권자 © 두꺼비마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