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마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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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老人)이라구요? 아니지요, 노련하게 인생의 사는 법을 알려주는 이웃이랍니다.산남동 분회장이 되신 푸르지오 노인회 강대곤 회장을 만나다
글_서희욱 마을기자, 사진_조현국  |  johku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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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호]
승인 2019.04.08  12: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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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의 희망얼굴은 지선호 산남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작품입니다. 1면의 사진과 대조해 보세요~

산남동 푸르지오 아파트는 잘 가꾸어진 조경과 산에 인접해 있어 맑은 공기와 좋은 경관을 갖추고 있다. 또한 작은 도서관은 많은 활동가 선생님들과 체계적으로 이루 어져 시스템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거기에 오늘 소개할 분이 활동하고 계신 곳이 있다. 2007년 푸르지오 입주 때부터 사무장 으로 3년, 부회장으로 3년, 2014년 회장에 이르기까지 십 수년을 이 곳과 함께하신 산증인과 같은 강대곤 노인회 회장(77)이 그주인공이다.
쾌적하고 정갈하게 꾸며진 노인정으로 들어가니 여러 어르신들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시며 손수 차도 끓여 주셨다. 회장님의 인터뷰를 위해 방문했노라 말씀드리니 다들 회장님 칭찬에 입이 마르지 않으신다.

   
▲ 이혈치료 모습

이렇게 회원들에게 인기가 많으신 분이니 분명 훌륭한 분이겠구나 기대와 안심이 차올랐다. 몇 분 후 활기찬 발걸음의 회장님은 들어 오시자마자 어르신들 앉으실 자리 부터 마련하며 주변을 정리하셨다.

   
▲ 강대곤 회장님과 이연수 사모님

오늘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고 아닙니다. 사진을 찍으려면 이렇게 둘러 앉아 있는 게 좋겠지요.
네 좋네요. 우선 이번에 큰 일을 맡게 되셨 다고 들었습니다.
뭐^^ 사단법인 대한 노인회 서원구 산남동 분회장으로 당선되었습니다. 17개 노인정 대표들의 전원찬성으로 이렇게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사무장에서 분회장까지 정말 입지전적인 경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살짝 회장님의 이전 이력이 궁금해지는데요?
저는 청주 사범대를 나와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교사로 재직하 다가 정년하여 충북생활체육협의회 사무 처장을 역임하고 충청매일신문사, 서원 새마을금고 이사를 맡았었습니다. 현재는 푸르지오 주민이자 노인정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진짜 여러 가지 일을 하셨네요. 특히 충북 생활체육협의회라면 운동과 관련 있는 일이 하셨던건가요?
고등학교에서는 체육교사를 했었지요.
그런 인연으로 그곳에서 일하게 됐는데 처음에는 엘리트체육교육으로 유명한 선수 들을 발굴하는데 힘쓰다가 1992년 우리나라에 생활체육이라는 것을 처음 도입하고, 활성화시키는 일을 하면서 우리나라 생활체육의 기틀을 잡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배드민 턴, 에어로빅, 맨손체조 같은 것을 시작으로 요즘은 전국 어디에서나 모두가 쉽고 저렴 하게 접할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확대가 되었습니다.
와~~정말 대단한 일을 하셨군요.
(그 때조용히 아주 고우신 여성분이 들어오셨다.
강대곤 회장님의 사모님이시자 노인정의 사무장님이신 이연수님이셨다. 멀찌감치 앉으시려는 것을 대외분이 나란히 앉으시 라고 청하였다. 몇 번을 만류하시다가 함께 앉으시니 그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회장님의 활기 넘치는 모습의 원동력은 예전에 하셨던 일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같습니다. 그렇다면 평소에 즐기시는 운동이 궁금합니다.
아침 5시에 기상하여 8시 분평동 꽃다리 클럽에서 테니스를 치고 있지요. 십 수년을해 온 운동이라 운동이 아니라 나의 일부이자 생활입니다. 또한 이곳저곳 봉사하며 아주 바쁘게 지내는 것이 저의 건강의 비결이 아닐까 싶네요.
봉사라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며 노인정 일은 어떤 인연으로 하시게 되셨는지요?
상록봉사단이라고 퇴직한신 교장선생님 들의 모임인데 1주일에 1번 4시간씩 ‘동산 요양원’이라는 곳에 가서 어르신들에게 발마사지 이혈 등을 해 드리는 단체에서 회장 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평소에 어르신들과 함께하기를 좋아해서 저의 남은 인생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한 일과 사업에 매진하고 싶습니다.
그렇군요. 앞으로 푸르지오 뿐만 아니라 산남동 전체 노인정을 이끌어 가시려면 어떤 계획이나 포부가 있을 듯 합니다.
강대곤회장님이 밝힌 2019년 산남동 분회 17개 경로당 (누적회원수 500여명)을 위한 계획
1. 17개 경로당 주변 청소와 꽃가꾸기 2.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예절교육하기 3. 노인건강 체조교실을 운영하기 (9988건강체조/ 건강보험공단지원 체조교실활성화) 4. 건전한 놀이 권장 (윷놀이/ 실내제기차기/ 노래교실 운영)

이것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서 존경받을수 있는 어른으로 각자의 잠재능력을 개발 하며, 청소년과 아이들을 선도하고, 젊은 세대에 봉사할 수 있는 사회의 구성원이 되도록 앞장서자입니다. 마지막으로 치매와 중풍예방에 위한 것들을 생활화하여 멋진 노년의 인생을 즐기자 입니다.

우렁차고 패기 넘치는 말씀을 귀로 들으 면서 코에서는 이미 옆에서 밥 짓는 냄새가 보글보글 구수하게 퍼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다소곳이 앉아서 경청하시던 이연수 사무장님께서 제게 말을 건네셨다.
“우리 아파트도 이젠 어르신들이 점점 줄고 있어요. 젊은 사람들이 학교 주변이라 이사를 많이 오더라구요. 그 분들을 포함해 아직은 젊으신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네 요. 누구나 나이를 먹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요. 영원할 것 같은 젊음도 한순간이 죠. 여러분들의 부모님이나 어르신들은 뭐많은 것을 바라는 게 아니랍니다. 지나가면서 다정하게 건네는 안부 한마디, 노인정에 잠시 들러 차 한 잔 마시고 가면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것. 서로가 함께 어울리면서 신구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게 제가 바라고 많은 분들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점심 먹고 가라며 그래서 따뜻한 밥을 지었다’고 하시는 게 일정상 그냥 나와야 하는 게 못내 아쉬웠고 그 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너무 감사했다.
요즘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나이 들고 있구나 하고 느낄 때가 문득문득 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나이를 잘 먹을 수 있을까도 고민하게 된다. 과학의 발달이 100 세 아니 120세 장수라는 재앙을 가져왔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자신의 죽음에 초연하거나 바라는 이는 없을 것이다.
지나간 젊음을 후회하거나, 앞으로 다가 올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자. 우리 주위의 멋진 시니 어(Thesenior)가 우리의 롤모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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