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문화공간 탐방의 마지막 코스는 터득골 북샵이다

원주 문화공간 탐방의 마지막 코스는 터득골 북샵이다

점심을 먹고 박경리 문학관과 패랭이그림책 버스를 둘러보고 온 뒤 이동하는 버스에서 잠깐 쉬었던 뒤라 가파른 숲속 책방에 발걸음을 옮기는 것도 행복한 여유로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설마 여기? 하는 생각으로 오르던 길, 과수원도 지나고 폐가 같은 농기구 창고도 지난 가파른 길 끝에 숲속의 작은 책방 터득골 북샵이 자리 잡고 먼 길 달려 온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30년 넘게 출판 일을 하시고 그림책을 쓰던 부부가 살았던 곳을 문화공간으로 바꿔놓아서 일까 외관은 다소 평범해 보일 수 있으나 내부는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질 정도로 따뜻하게 꾸며져 있었다.
큰 대형서점에 비해 책의 양이 다소 부족할지 모르겠으나 이곳에 오면 오래도록 머물며 책과 자연과 더불어 일상의 나로부터 잠시 쉬어갈 수있을 것 같았다.
서점 내부를 간단히 둘러 본 후 사장님께서 간략히 강연도 해주셨는데 터득골 북샵으로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과 동네 서점이 처한 상황과 현실의 문제점 등 책을 사랑하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동네 서점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지 를 가르쳐주셨다. 그리고 당신의 개인적 공간을 책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었으면 바람으로 북스테이나 솔빛음악회, 오냐 나무캠프, 강연과 워크샵 등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오픈하게 되었다고 하셨 다. 책을 사랑하는 우리들은 늘 꿈을 꾼다. 터득골 북샵처럼 책으로 가득 찼지만 비치된 책으로서가 아니라 사람들의 손, 또는 그들의 마음이 채워져 따뜻해지는 공간을 말이다.
바쁜 일정에 잠깐 머물렀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서점이 주는 따뜻한 온기나 서점을 품은 숲 속, 나른해지기 쉬운 오후 향기로운 따뜻한 커피가 아니라 같은 곳을 바라보고 책이 좋아 함께 활동하는 사람들과 깊어가는 가을, 한 자락의 여유처럼 책의 의미, 우리가 함께 바라보고 나아가야 할 곳은 무엇인가를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시간을 갖게 하였다는 점일 듯하다.
빠듯했던 하루간의 일정은 그간의 봉사하면서 힘들었던 점을 해소하고도 남을 행복한 시간이어서 여행의 여독이 풀어지기도 전에 내년을 기대해본다.

/ 도정희(책수저그림책 동아리강사)

 

 

'그림책 여행센터 이담' 을 다녀와서

 

 

 

 

 

 

 

 

그림책을 여행한다는거 그림책과 친해진다는거 자체가 예상보다 신선하게 다가왔다.
청주도 그림책 활동가 커뮤니티, 아니 이런 그림책 여행센터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림책 새내기인 나도 드는데 그동안 책에 마음 담아왔던 선생님 분들은 얼마나 간절하실까? 라는 생각이 스며든다. 원주의 특화콘텐츠로 문화도 시를 표방하면서 생겼다고 하셨는데 프로그램이 탐나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었다.
그림책 활동가 양성프로그램도 워크숍 뿐만 아니라 학교 동아리 활동과정도 있고 그림책 읽어주는 선생님과정 시민 칼럼니스트, 또 좋은건 시민도슨트 과정도 그림책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더탐이 났다, 이렇게 프로그램을 통해서 수료하신 분들이 문화봉사 활동가로 봉사를 하는 과정은 우리청주에서도 작지만 도서 관에서들 해 나가는 과정이긴 했다.
그림책 아카이브를 통한 한국그림책연 감을 봤을 때는 이분들의 노력이 대단 했구나 라고 느낄 정도로 한국 그림책에 대해서 2016~2018년도 까지 잘 정리가 되어있었다 다행히 2018년 연감은 도서관에 비치하게끔 나눔을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 그림책 큐레이션 등의 여러 프로그램들도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기에 부담없이 친근하게 다가왔다. ‘이담‘안에 서 벌집모양의 공간에 자연스럽게 들어 가서 책을 보던 아들의 모습에서 역시 내아들이다라는 뿌듯함 그리고 공간과 책의 어우러짐이 더 좋았던거 같다.
시민의 주도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간다는 ... 이것이 현재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가치중의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이담..청주에서도 이담에 꼭 만나요.
/ 최선영(책수저그림책 동아리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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