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은 작업장이 뭐 볼 게 있는지 전국에서 많이들 보러온다.” 지난 7월 29일 문의면 마동창작마을에서 만난 이홍원 화백이 작업 실을 안내하면서 건넨 말씀이었다. 이홍원 화백은 산남동 두꺼비마을과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2003년 원흥이방죽 두꺼비살 리기 운동할 때 오체투지에 참여한 화가였 고, 그 이후로도 산남동상가번영회 산남오너즈 고문으로 산남동과 인연을 맺고 있다. 학교나 유치원 미술 체험을 받지 않는 이 화백이 마을 아이들 탐방을 수락한 건, 말하자면 바로 산남동 두꺼비마을과의 ‘인연’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홍원 화백은 마치 손자 손녀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상한 할아버지와 같았 다. 1970년대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설명하면서 그 당시 통행금지 시절의 풍경과 장발 단속 같은 이야기를 했는데 그걸 듣는 아이들의 표정은 마치 재밌는 옛날이야기를 듣는 표정들이었다. 그러면서 이 화백은 “예술이란 말야…”, “예술가란 말야…”라는 말로써 아이들에게 예술과 예술가란 어때야 하는지를 일깨워주었다. ‘예술가는 사회의식, 저항 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 ‘예술은 경쟁사회 에서 잃어가는 인간성을 회복시켜주는 것, 그래서 예술가는 현실을 이야기하고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것’ 등을 말이다. 이날 이홍원 화백은 아이들에게 차원이 다른(?) 행위 예술, 설치 미술을 강의해 주었는데, 자세한 것은 동행한 황희연 마을선생님의 소감으로 전한다. /
편집자주 <관련기사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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