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두꺼비 살림 밴드에서 떡국떡과 만두 공동구매를 진행하면서 기부한 떡과 만두를 오늘 상당공원에서 빵, 군고구마, 삶은 달걀 등과 함께 점심 나눔 행사가 있었다. 솔직히 계속되는 한파로 많이 추울 것 같아 잠시 망설였지만 평소 봉사에 관심이 있어 나도 조금이라도 나눔 행사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바로 자원봉사를 신청하게 되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상당공원으로 떡국을 드시러 어르신들이 많이 오셨다. 우리 청소년 기자들 역할은 떡국 나르기, 테이블 닦기, 의자 정리하기, 옷 정리하기 등이었지만 주로 다 드신 빈 그릇을 치우고 뒷정리를 담당했다.
손과 발이 많이 시리고 너무 추웠지만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우리가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드시고 가는 모습에 기분이 좋았고 그릇을 치워드릴 때 고맙다고 하신 인사 한마디에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를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봉사에 참여한 두꺼비마을신문 청소년기자단

한 할머니께서 늦은 시간에 오셔 떡국을 못 드셨는데 배고프다고 하셔서 내 주머니에 있던 빵을 드렸더니 벤치에 앉아 드시는 모습에 마음이 짠했다. 더 많은 어려운 이웃들이 떡국을 드실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행사에 가보니 오랫동안 꾸준히 봉사하시는 마음 따뜻하고 고마운 분들이 많이 계셨고 나는 정말 편하게 살아온 것 같아서 나도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봉사에 참여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나눔과 봉사, 기부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 보고 많은걸 배울 수 있었던 몸은 너무나 추웠지만 마음은 따뜻했던 사랑의 온기가 전해지는 매우 뜻깊고 보람찬 하루였다.

 청소년기자단들이 봉사로 참여한 ‘점심 떡국 나눔행사’는 작년 연말 두꺼비살림 밴드에서 떡국떡과 만두 공동구매를 진행하여 진행된 나눔 행사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두꺼비살림에 유정란을 공급하는 류제우 농부님이 유정란 250개를, 맥아당 나병일 대표가 단호박팥빵 400개를, 장관식 복싱GYM에서 군고구마를 기부하여 훈훈한 온정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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