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우 청주시장의 환경예찬


“내무부 자연보호계장 3년, 부지사 때 세계적으로 유명한 환경도시 독일 프라이브르크시 방문, 브라질 꾸리찌바시 견학 등 오래전부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남상우 청주시장과의 인터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산남동 생태문화관이 이렇게 작게 지어질 줄 몰랐습니다. 애초 생각에는 지금보다 두배이상 큰 규모로 지어질 거라고 생각해서, 지역내 환경단체들 사무실 다 내어주고, 환경교육시설 설치하고, 환경프로그램 운영하며, 민간차원의 환경정책을 만들어 내는 곳이 되었으면 했습니다” 남 시장이 바라본 생태문화관에 대한 안타까움이었다.

처음 남상우 청주시장을 만나보자는 제안은 조현국 발행인으로부터 였다. 우리나라에 유일한 양서류생태공원으로 환경체험과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생태문화관에 운영비 외에는 이렇다 할 프로그램비용이나 인건비가 없는 상황에 대해 남시장은 어떤 환경마인드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자고 했다. 지난 복날 어르신들을 모신자리에 참석한 남상우시장에게 인터뷰요청을 했다. 다음날 즉각 대답이 왔다. 그리고는 일사천리로 약속이 잡히게 되었다. 막상만나 보니 시원시원한 상황판단의 결과였음을 알 수 있었다.

“토지공사에서 너무 적게 지어줘서 흡족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산남동 두꺼비 생태공원은 획기적인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지어준 것으로 만족 해야지요” “아마 운영 어려울 겁니다. (두꺼비 생태문화관이)사실 민간차원에서 환경생태교육 잘 시키고 있는거 아닙니까?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체계적인 생태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8월 추경 잡힐 때 사업계획 보내주십시오”


남 시장은 듣던 대로 시원스러운 성격이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면 저돌적으로 추진한다고 했다. 그런 것 같다. 동석했던 박미라 기자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최근에 구설에 많이 오르시는 것 같은데 사모님은 뭐라고 하시는지요? 가족에 대해 시장님은 몇 점이나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우리 식구는 집에서 아주 쎈(특히 이 단어를 강조했다) 야당입니다. ‘여보, 너무 강하게 하지마, 손잡고 끌어 앉고 가’ 이렇게 조언합니다.” “가족이 아주 중요합니다. 제가 좀 밀어붙일 때 좀 쎄게 밀어붙입니다. 오래전 서울시에 있을 때에도.... (여러 가지 아~주 쎈 일들을 이야기했다) 그럴때 마다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결단해서 밀어 붙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어려웠지요. 그럴 때 가족이 힘이 되었습니다... 남편으로서 집 청소기는 제가 돌립니다. 발 걸레질은 물론 집사람이 하구요. 남편으로서 90점은 넘지 않을까....하하”

남시장은 변호사 딸과 현대건설사에 다니는 아들을 두고 있다. 대화중에 특히 청렴하다는 점에 대해서 강조 했다.

“산남동 노인회에서 노인복지관을 지어달라는 민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답변이 되돌아왔다. “남부지역(분평동과 산남동)에 도서관과 노인복지관이 필요합니다. 산남동에는 동사무소도 필요하구요. 그래서 내년에 60억 들여서 분평동 동사무소 옆에 도서관을 지을 겁니다. 예산도 세워두었습니다. 산남동 노인복지센터는 동사무소와 함께 지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같은 지역에 내년 60억이 투자되는데 또 투자할 수 없어서 다시 된다면 그 다음해에는 꼭 지어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대화를 통해 남 시장이 산남동의 동사무소와 노인복지센터 그리고 환경교육의 장으로서 생태문화관의 지원 필요성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시원스러운 성격에 환경에 대한 나름대로의 관점을 가지고 있는 남상우 시장과의 인터뷰를 마치면서, 좀 더 빨리 이런 기회가 있었다면 더 많은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번에 이루어진 남 시장과의 인터뷰는 이 지역 주민들이 산남동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하는 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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