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뒤편 구룡산 보호지역에서 벼베기

추수, 벼를 베는 날이다.
아..오늘도 힘들겠구나 생각했다.
도착하자마자 숨이 찼다. 줄넘기, 고리걸이도 하고 계속 하다 보니까 너무 배고프고도 힘들었다. 얼음물을 마시니 정말 좋아 죽는 줄 알았다. 근데 아직 배가 고팠다. 그때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내 코를 찌른 놈이 누구지?’
눈을 부릅뜨고 살펴보았다. 그러자 저 멀리 애들이 있었다. 맹수가 먹이를 잡는 듯 후다닥 뛰어갔다. 내 코를 찌르는 냄새가 점점 가까워졌다. 코를 찌른 범인은 바로 바로 ‘김!치!전!“
한달 굶은 사자처럼 김치전을 노려보았다. 그래서 김치전을 보며 군침을 막막 쏟아 부었다.
김치전을 받으려고 줄을 섰다. 드디어 나의 차례.
김치전을 받자마자 냄새를 아주 크게 ‘흐음하, 흐음하.’ 내뱉고 빨리 먹고 싶어 심장이 요동을 쳤다. 드디어 먹는다. 친구들 옆에서 먹었다.

한 입 물었다. 아삭아삭 상큼한 김치와 부드러운 밀가루. 허겁지겁 먹자 목이 말라 물을 먹으니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 왠지 친구들과 같이 먹어서 훨씬 더 맛있었던 것 같다.

▲ 성화초 학생들이 벼를 베다기 간식으로 김치전을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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