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산남오너즈(산남동 상가번영회) 신임 회장과의 만남

산남오너즈에서는 하는 일이 참 많다. 산남오너즈 정관 제5장 제 3조 사업을 보면 봉사단체라고 할 만큼 마을주민을 위한 지원 사업이 수록되어 있다.
산남동 지역의 성적우수학생 지원, 산남동 지역 환경정화 사업 및 생태복원사업, 사회복지 시설 및 단체 지원 사업, 조손가정 및 소외계층 지원 사업, 산남동 지역의 경로당 지원 사업 등 사업 내용을 보면 봉사단체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다. 그러나 이런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가는 산남오너즈는 분명 산남동 상가번영회이다. 산남오너즈를 새롭게 알아보고자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김동수 신임회장(이하 김회장)을 지난 10월에 만났다.

원칙과 기준 속에서 맞이하는 변화

▲ 산남오너즈 김동수 신임회장 부부
김 회장은 토종브랜드 에피소드호프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으며 ‘에피소드호프 산남점’을 아내와 함께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김 회장이 2016년 산남오너즈의 사무총장을 맡으면서부터 산남오너즈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2015년 재창립 시 28명으로 시작한 회원은 현재 자문위원을 포함하여 203명의 거대조직으로 발전하였다. 2018년은 300명까지 회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그렇다면 변화의 핵심은 무엇일까?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최선을 다하여 정성껏 모시는 것은 물론 자신의 사업장 주위를 청소하는 건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고 말한다. 장사는 열심히만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잘하는 것이 자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올바른 자세라는 논리이다. 산남오너즈는 잘하는 길로 가기 위해 원칙과 기준을 명확히 세워 활동한다.
 

두꺼비와 맺은 인연

상점가를 살리고 산남동을 부흥시켜야 한다고 생각한 김회장은 먼저 마을 직능단체 등 단체상호간 협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마을주민센터와 두꺼비생태문화관을 찾아가 인연을 맺고 두꺼비마을신문과도 협약식을 통한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산남동 주민센터에서 진행하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산남오너즈는 관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년 4회 경로당 방문봉사는 물론, 관내어르신과 소외계층 및 홀몸어르신들을 모시고 식사를 대접하거나 생활용품 등을 선물한다. 또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김 회장은 (사)충북실내건축협회사무국장, 월드비전 충북본부후원 이사회 사무국장, (사)징검다리자문위원회 사무국장, (사)한국사진작가 협회 통합청주지부 사무국장, 용암1동 주민자치위원회 사무국장 등 등 여러 단체의 실무를 이끌어 온 활동가이다. 이외에도 청주시 청소년위원회, 청주시 예산참여시민위원회, 국제라이온스협회 충북지구 클럽회장 및 지대위원장을 지내는 등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15년째 이어 오고 있다.
이러한 김 회장의 본업은 인테리어다. 충북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공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논문대신 산남오너즈 활동에 전념을 했다고 한다. 학사, 석사, 박사 등의 학위가 있지만 가장 높은 학위는 ‘봉사’라고 생각한다는 김 회장의 말에서 “역시 봉사가 몸에 밴 사람이구나” 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함께 대화를 나누다 보니 조직운영 경험이 많은 베테랑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 2017 녹색도시전국대회 시민실천콘테스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걸 보더라도 그렇고 이번엔 제3회 공익활동 사례 발표에도 응모했다고 하니 일반 상가번영회의 조직운영과는 확연히 다르다.
올바른 리더는 반 발자국 앞서서 뒤처지는 사람들이 없는지 돌봐야 한다고 김 회장은 말한다. 건전한 상점가모임이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모범이 되도록 미리 준비하고 대처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리더의 자격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8년에 산남오너즈 김 회장이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김 회장은 우선 ‘상점가가 살아야 산남동이 산다!’ 라고 주장한다. 수익금 중 일부를 지역사회 및 마을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선순환이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앞당긴다고 김회장은 확신하고 있는 듯 하다. 실제로도 에피소드 산남점은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월드비전, 적십자,두꺼비마을신문, 혜원복지관에 정기적으로 수익금의 일정 금액을 자동이체를 통하여 몸소 실천하고 있다.
산남오너즈 회원들은 자신들이 낸 회비 중, 회의나 행사비용을 제외한 모든 재정은 모두 마을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투입한다고 말한다. 주민들에게 먼저 가까이 다가가는 산남오너즈의 활동이 주민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가 산남오너즈 회원들이 운영하는 상가를 도와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이어지길 소망한다고 말한다.

산남동은 공동체가 참 많다. 대한민국 전체에서 이런 마을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마을 공동체, 도서관 공동체, 상가 공동체 그리고 두꺼비마을신문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공동체를 꾸리려고 이렇게 애를 쓰는가 라는 물음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라는 대답이 당연하다. 과연 이 행복이 나 자신만 행복해서는 안 된다는 걸 김회장은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나는 아주 오랫동안 화두처럼 나 자신에게 질문하는 문구가 있다. ‘너는 연결되어 있는가?’
혼자서는 살기 힘든 이 세상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상가공동체 산남오너즈와 마음으로 연결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라도 산남오너즈 회원들이 운영하는 점포를 이용해야지!
자 이제 여러분 차례입니다. 착한 사람들의 모임 산남오너즈 어떠신가요...?

▲ 산남오너즈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3시를 ‘환경정화운동의 날(일명 클린데 이)로 정해 20~30명이 함께 모여 마을을 청소하는 한편, 직능단체와 연계하여 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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