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흰 구름 두둥실 높이 떠 있는 유월, 미세먼지 없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주는 토요일. 「사랑으로 어린이집」에서는 학부모님들과 함께 부모참여 수업을 하는 날입니다.
교직원들은 오늘 아이들과 학부모님들과 나누어 먹을 주먹밥과 떡을 정성껏 준비하여 체험장에 도착해보니 로이네 가족이 일등으로 오셔서 기다리고 계셨어요~^^
도예교실 선생님이 심어놓으신 뽕나무밭에 엄지손가락 굵기로 탐스럽게 매달린 오디를 덥석 집어 맛보니 완전 달콤하게 무르익은 맛. 가족들의 손가락과 아이들의 입가가 오디의 시커먼 색이 금세 물들어 닦이지 않았던 오디 체험.
무공해 오디를 맘껏 맛본 후 호미를 가지고 가족단위로 감자밭에 가서 첫 수확을 했습니다. 감자밭 고랑에 아예 주저앉아 아빠가 캐주는 감자를 주워 담는 서희~ 호미를 들고 직접 캐보겠다는 예진이.^^ 책에서만 보았던 감자를 땅속에서 캐어보는 체험은 아이들의 감성에 충만함을 주게 될 것입니다.
땡볕에서 감자 캐느라 뻘뻘 흘린 땀방울을 닦아낸 후 시원한 공방으로 들어와 나뭇잎 간식접시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납작하게 밀어낸 점토에 나뭇잎 잎맥을 찍어낸 후 조물조물 접시모양을 만드는 도예체험. 점토의 부드러운 촉감을 느끼면서 아이들은 심리적인 진정효과를 얻을 수 있고 반복적으로 손가락과 팔을 사용하게 되므로 소근육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플라스틱 장난감과는 달리 점토는 안전하고 만드는 것에 대한 방법이 규칙적이지 않아 창의적으로 만들기가 가능하며 언제든 부스고 다시 만들 수가 있어 내적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역할도 하게 되지요. 부모님들이 더욱 열심히 이것저것 만드셨던 점토놀이~~
부모참여수업을 통해 부모님들은 또래 속에서의 내 아이의 특성과 사회성을 파악할 수 있으며 어린이집에 대한 긍정적 관심을 통해 신뢰를 바탕으로 원활한 소통할 수 있게 됩니다.

부모님들과의 여러 가지 체험을 통하여 우리 아이들은 과연 무엇을 느끼게 될까요?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가족의 따뜻한 사랑과 세상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인성이 가슴속에 뿌리 내리게 되겠지요. 인성교육! 너무 멀리 생각하지 마세요^^
열심히 감자를 캐고 간식접시 만든 후 주먹밥과 볶은 김치, 그리고 백설기로 맛나게 점심 먹고 들꽃 흐드러지게 핀 들녘을 산책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참으로 행복해 보이는 하루였습니다. 많은 가족들이 주말임에도 기쁜 마음으로 참석해 주시고 아이들의 활동에 관심을 갖아주심에 교육자로서 더욱 책임감을 갖고 아이들만을 위한 원 운영에 정진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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