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두꺼비생명한마당에 참여한 청소년 기자단지난 12일과 13일에는 두꺼비 생태공원에서 제 14회 두꺼비생명한마당과 청소년 행복교육 환경나눔 축제가 진행되었다. 이 행사는 미세먼지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사람, 두꺼비, 자연과의 공존을 위하는 아름다운 축제였다. 많은 단체들이 참여하였으며, 공동체마당, 체험마당, 공연마당, 전시마당으로 이루어졌다. 두꺼비 마을신문 청소년 기자단은 산남두꺼비마을신문 부스를 운영하고 현장에서 행사 모습을 취재하며 청소년 기자들의 눈으로 이번 행사를 살펴보았다.
/ 이연서(산남중 2) 청소년기자단 편집장

‘미세먼지 대피소’에서 열린 환경전시회
요즘 뉴스에 자주 나오는 것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미세먼지’이다. 미세먼지는 화석연료가 연소하면서 나오는 가스가 주된 원인인데 이것이 편서풍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를 강타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 5월 12~13일에 열린 이번 두꺼비생명한마당에서는 ‘미세먼지를 잡아라’라는 주제로 축제를 개최했다. 그중 생태통로 터널에서 열린 환경전시회에서 청소년기자단을 비롯한 정말 많은 학생들이 지구에서 일 어나고 있는 미세먼지 등과 같은 환경문제에 대해 전시물을 만들었다.
축제에 참가한 주민들은 청소년 환경전시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이번 두꺼비생명한마당의 콘셉트에 잘 부합하는 것 같아 좋았다. 청소년이 자연과 함께하는 것이 보기 좋았다.”, “다양한 학교의 학생들이 참여한 것이 보기 좋았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학생들의 창의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시선을 끌었다.”
기자 또한 청소년기자단의 소속으로 기자단과 함께 전시물을 만들었고, 전시장 앞에 ‘미세먼지대피소’라는 문구가 적힌 그림을 그려 현수막
으로 걸어놓았다. 특히 그 그림 현수막은 전시장의 내부가 금속으로 만들어져 마치 대피소 같은 인상을 주는 것을 이용한 일종의 퍼포먼스였는데, 축제의 주제를 한층 더 부각시킨 것 같아 뿌듯했다. 이번 청소년 환경전시가 우리나라의 젊은 학생들이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보전해 나가는 계기가 되어 나무와 두꺼비 같은 우리의 소중한 ‘이웃’들이 인류를 신뢰하게 될 것이라 기자는 생각한다.
/ 조정강(세광고1) 청소년기자

축제 속 벼룩시장을 찾아가다
축제는 언제나 그렇듯 늘 생기가 넘치고 신난다.
두꺼비마을 전체가 노랫소리, 사람소리로 흥겨웠던 날. 이른 아침부터 두꺼비길 걷기대회, 사진 콘테스트 시상식, 작은 음악회, 벼룩시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그 중에서도 두꺼비마을신문 청소년기자로 취재를 나선 나에게 오솔길에서 무릎을 꿇고 진지하게 물건을 고르는 친구들이 눈에 띄었다. 오솔길 끝까지 펼쳐진 알록달록 돗자리 위에 제각각 개성 넘치는 간판 아래 전시되어 있는 물건들. 다있소벼룩, 달빛구멍가게, 만능돗자리, 올리비아의 블링블링샵 가게엔 품목도 다양, 계절도 다양... 나는 다 썼지만 누군가에겐 필요할 물건들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 참여한 친구들을 만나 볼까요?
“엄마 벼룩시장 따라와서 사고 싶은 것도 사고 엄마도 도와서 뿌듯했어요.”- 신하령 어린이(산남유치원  7세).
“내 용돈으로 직접 산 물건들이라서 더 애착이 가 는 것 같아요. 내년에는 직접 참가하고 싶어요.” - 소원영(산남초 2).
 인기 최고였던 딱지가게 사장님 김근석(산남초 5) 어린이는 “힘들지만 벼룩시장을 하려고 물건들을 정리해보니 제가 원하는 것들을 항상 웃는 얼굴로 사 주셨던 엄마께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잘 가지고 놀았던 딱지들을 동생들에게 선물해주는 기분이라 신나요”라며 장사하느라 조금은 피곤한 기색이네요. 옆에서 지켜보시던 어머니도 “산처럼 쌓인 딱지를 보니 내가 이렇게 많이 사줬었나 놀랐어요.^^ 그래도 직접 와서 물건도 팔아보면서 고맙다고 말하니 뿌듯하네요.” 하며 웃으셨다.참, 계룡리슈빌 도서관 봉사자 선생님들께서 헬스장에 안내해도 찾아가지 않고 방치되었던 신발들을 깨끗하게 세척해 주민들에게 저렴하게 팔고 계시더라구요. 도서관 봉사하랴 신발세척까지 바쁘시지만 함께 하는 기쁨에 늘 즐겁다 하셨다. 한 켤
레 구입하고 싶었지만 취향저격이 없어서 다음을 기약했다.
취재를 하며 “안녕하세요~, 안녕~ .” 동네 어르신, 친구들 만나 인사하고 또 아파트 막내아기를 만나 안아보기도 하느라 정신이 쏙 빠졌다. 이것이 동네축제의 묘미가 아닐까?
그리고 우리 마을에서 축제한다고 놀이부스, 책 판매 등 즐겁게 봉사하러 나온 이모, 삼촌, 친구들이 가득한 우리 마을이 정겹고 자랑스럽다. 환경마을축제에 꼭 어울리는 벼룩시장, 혹시 모르셨다면 함께 즐기고 자원도 순환시키는 이 행사에 내년엔 동참하시길 꼭 추천합니다!/ 권규빈(화산중 2) 청소년기자

나눔 장터를 연 원흥이마중길 상인회 백승경 회장 인터뷰
▲ 원흥이마중길 상인회 회원들. (트렁크 장희재 대표, 팔팔포차 박소영 대표, 달밤 신태송 대표, 어촌별미 정의규 대표, 꼬막태 김경훈 대표, 바삭 백승경 대표, 노군꼬치 장재웅 대표, 미스터양꼬치 김성욱 대표, 영양센타 김희태 대표, 탁봉순새우양계장 심영섭 대표, 타스코 김다일 대표, 짜르 백승경 대표, 대박막회 엄중식 대표, 쇼다이 김태현 대표, 요코초 김정식 대표, 미드나잇 김성수 대표, 통5 이재웅 대표, 달봉감자 임미영 대표, 스타포차 우성원 대표)
5월 12일부터 13일까지 두꺼비생명한마당 축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는 등의 선행으로 축제를 더욱 알차게 하고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그중 원흥이 마중길 상인회의 상인들을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고 그들의 재능기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축제에 참가하시게 된 계기는?
저희 원흥이 마중길 상인연합회가 장사하면서 생태문화관과 연합하여 찾아오시는 고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돌려드리기 위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누구를 통해서 이 행사를 아시게 되셨는지?
두꺼비마을신문 조현국 편집장님께서 상인회나 환경단체 같은 곳에서 폭넓게 활동하고 계셔서 알게 됐어요.
이곳에서 장사를 하신지는 얼마나 되셨는지?
상인들마다 다 달라요. 들어온 순서가 있 거든요. 짧게는 한달, 길게는 7년까지 장사해오신 분도 계세요.
판매가가 저렴한 이유는?
이건 장사가 아닌 재능기부예요.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음식을 먹고 즐거워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일부러 싸게 책정했죠.
수익금을 기부하실 의향이 있으신가?
수익금 전체를 기부할 생각이예요. 그런데 사람들이 안오네요.
앞으로도 이런 행사에 참가하실 계획이 있으신지?
이미 지금도 다른 모든 재능기부나 봉사활동에 참가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행사가 열리기만 한다면 계속 참가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이런 행사에 대해 좀 더 바라시는 것이 있으시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 행사에 나와서 같이 즐겼으면 해요. 더 나아가서 우리 마을이 두꺼비로 유명

하니까 청주 시민들이 와서 두꺼비 보존의식을 키워갔으면 좋겠어요.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 재능의 내용은 각자 다르다. 내 안에 숨은 재능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면, 마을길 상인회 회원들처럼 무언가를 더욱 빛내고, 무언가를 더 좋게 만들어 낼 수 있다. 나의 재능을 찾아서 이웃들과 공유해 보는것도 이웃들간의 관계를 더욱 좋게 만드는 데에 한 몫 할 것이다. 여러가지로 협조해주신 마중길 상인연합회 모든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박민규(소담고 1) 청소년 기자

 
청소년기자단 부스 운영을 하고
5월 12,13일에 두꺼비 한마당 축제가 열렸다. 두꺼비 한마당 축제에서 청소년기자단도 부스운영을 했다.


청소년기자단이 운영한 부스운영은 책갈피 만들기와, 마을신문 만들기였다. 마을신문 만들기는 직접 자신만의 신문을 만드는 것이다. 주로 초등학생들이 색칠 도구로 자신만의 신문을 만들어서 집으로 가지고 갔다. 자신이 직접 만든 신문이라 더 의미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책갈피 만들기는 청소년 기자단이 직접 견본을 만들어 체험자가 직접 색칠할 수 있게 만들었다. 견본은 대체적으로 개구리나 두꺼비를 중심으로 만들었다. 아이들이 계속해서 찾아왔고 힘들었지만 책갈피를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었다. 아쉬웠던 점은 코팅이 다 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해서 책갈피를 가지고 가지 못한 사람이 많았었다. 부스운영을 하면서 바람도 불고 비도 와서 힘들었었지만 그래도 봉사하면서 뿌듯했던 것 같다./ 박정은(산남중 2) 청소년기자

부스를 처음 운영해봐서 정말 설레였다. 혹시 사람이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는데 의외로 정말 바쁘게 운영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책갈피을 만들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 다리가 정말 아팠지만 좋은 시간이었다./ 윤서연(산남중 1) 청소년기자




내가 봉사로 얻은 것들
평소에 힘든 몸을 많이 쓰는 고된 노동을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운동도 되고 열정적으로 일하면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번 두꺼비 생명 한마당 축제의 봉사는 나의 소원을 성취(?) 할 수 있게 해준 좋은 기회가 되었다.
13일 아침 7시 봉사가 시작되었다. 사실 그 전날 좀 늦게 자서 피곤했지만 마을 주민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힘을 내서 일을 시작했다. 처음 맡은 일은 작품전시 때 필요한 금속으로 된 캔버스를 나르는 일이었는데 생각보다 가벼워서 힘이 들지 않았고 일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별거 아니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별거 아니네’ 라는 생각도 그리 오래가진 않은 것 같다. 일을 하던 도중 실수를 했기 때문이다. 말을 전달해주는 일이었는데 전달 안 해도 되는 분 한테까지 전달한 것이다 좀 창피하기도 하고 관계자 분들께도 죄송해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때의 나의 다짐은 축제가 끝날 무렵 빛을 발했다. 무겁고 힘들고 잘못하면 손을 다칠지도 모르는 천막을 정리하는 일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했다. 행사 정리가 거의 다 끝났을 때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그 비를 맞아가면서 까지 일했다. 내가 이번에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지’ 라고 굳게 다짐했던 것처럼 굳은 다짐은 정말 큰 열정이 생긴다는 것을 잘 배우고 갔던 것 같다.
집에 돌아와 하루를 되새겨 보았는데 정말 바쁘게 돌아다녔던 것 같다.(휴대폰 건강 어플이 최고 활동시간과 최고 걸음 수를 경신했다며 축하한다고 했을 정도였으니까) 비록 내 몸은 힘들었지만 즐거워하는 주민들을 보며 보람찼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전부터 계속 축제준비를 해 오신 분들이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봉사’라고 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봉사는 다른 사람에게만 득이 되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도 득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낄 수도 있고 수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하면서 얻어가는 것이 엄청 많기 때문이다. /김석경(운호고 1)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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