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연합회장으로 활약 중


김기용씨(우성2차아파트 거주 52세)는 두꺼비마을신문에서 보자면 ‘기분좋은 인터뷰’의 물망에 여러번 올랐다가 이제야 겨우 만나게 되었다. 김씨는 분동이 되기 전 산미분장동 주민자치위원회의 간사만 8년을 역임했다. 당시 주민자치위원회가 활성화 되면서 원흥이방죽 두꺼비 살리기 운동까지 전개하던 무렵 전국적으로 주민자치위원회 활성화방안에 대한 강연을 다니기도 했다. 지금은 물론 행정동으로 나뉘어진 산남동 우성2차 아파트-분평동우성아파트에 대한 인지가 높아서 부르기도 어색한-의 협의회장이다. 당연히 산남동 주민이다. 그 후 지금까지도 우리동네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 ‘청주청원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연합회장(이하 아파트협의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김기용회장은 트레이드마크인 너털 웃음속에서도 주민자치위원회의 자치적 기능이 적어져 가고 있음을 걱정했다. “학교운영위원회나 주민자치위원회가 거수기 역할밖에 못하면서 오히려 교장이나 동장의 책임을 떠맡게 됨으로서 책임소재가 모호해지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학교운영위원회나 주민자치위원회가 관치적 운영의 핑계꺼리가 되면서 주민자치적 성격이 유명무실하게 되었어요” 오래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일갈이었다.

김회장은 최근 아파트협의회장을 맡은 이후 아파트 자치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일반주택에 비해 아파트주민들의 부담이 큰 편입니다. 세금을 더 내면서도 주차장, 공용전기, 공용시설 등도 자체부담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10년 이상 된 아파트에 ‘노후공동주택지원조례’를 만들어서 경로당수리비, 어린이놀이터시설 지원 등의 예산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아파트협의회장으로서 청주청원 430여개 아파트 단지에 대한 권익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이중 70~80%가 10년 이상 된 아파트가 되었거든요. 서울의 강남의 경우는 가로등 전기료까지 지자체에서 지불하고 있답니다. 영구임대주택 가로등 전기세가 영구면제 된 것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죠”

김회장은 대학을 다니는 아들과 딸을 슬하에 두고 있다. 기자가 찾아간 컴퓨터 상가에서 사모님과 함께 있었다. 불쑥 찾아간 기자들에게 취재할게 뭐 있느냐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지역 공동체 활동에 대한 소견을 내어 놓는다. 김회장은 오래전부터 충청대학 컴퓨터정보과에 강의를 다니고 있다.

“주민센터가 젊은 사람들이 시간적 여유가 없어 참여치 못하고 있는 사이에 연세 드신분들로만 구성되다보니 이미 낡은 생각들로만 진행하려고 하고, 그러다보니 아파트의 젊은 사람들이 외면하게 되고 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는 그는 여전히 우리동네 중앙에 서있는 지역 공동체 핵심 활동가로서 위치하고 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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