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따뜻한 날
오늘 느림보 거북이학교 주말캠프에 갔다. 나는 두꺼비신문을 보는 데 신문에서 캠프를 한다는 것을 읽고 엄마한테 말해서 가게 되었다. 첫번째 코스로 공림사에 있는 낙영산을 트레킹했다. 낙영산의 높이는 641m인데 산이 많이 험해서 641m가 1.4km같았다. 의외로 산에 바위가 많아서 힘든 것 같았지만 바위를 타는 재미가 있었다. 중간에 절벽처럼 비탈진 곳이 있었는데, 그곳을 지나가려면 경사진 곳을 걸어가고 내려가면 밧줄이 있다. 그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 하는 데 동생들이 무서워서 울기도 했다. 물론 나도 무서웠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해보니 재미있었다. 정상에 올라가니 다른 곳에서는 경치 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이 산의 경치를 보자 시가 한 개 만들어 졌다.

산에서 내려와서 거북이 학교를 갔는데 마치 미래형 집같이 좋았다. 이날 거북이 학교에서 고등어 석쇠구이와 양념 불고기를 우리가 직접 만들어 먹었다. 5학년 팀, 6학년 팀을 나눠서 마치 경쟁하듯이 했다. 첫번째 라운드는 화덕 만들기였다. 내 역할은 불 지킴이였는데 우리 팀이 만든 화덕구조의 설계가 잘못되어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서 불이 약했다. 그렇게 첫 라운드는 패배했다. 그래도 우리 6학년 팀의 요리는 맛있었다. 저녁을 먹고 난 뒤 설거지도 우리가 했다.

 
그런데 잠자는 시간에 우리 방 친구 발 냄새가 찔~끔! 나긴 했지만 자는 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 다음날 우리가 캐낸 쑥으로 인절미를 만들고 우리가 밭에서 뽑아온 달래로 무침도 해 먹었다. 잔치국수도 먹었다. 다음 주말 캠프때는 전통시장 탐험을 간다. 아주 기대된다. 거북이학교는 짱 좋다.

          <산>
                                               김민규

내 앞에 보이는 것은 따뜻한 거대한 파도
그 파도 속에는 초록색 물고기들이
햇빛을 바라보며 자라고 있다

내 앞에서는 광활한 빛을 내는
뜨거운 공 하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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