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행사에 참여중인 학생들
추운 겨울이 지나고, 햇볕 따뜻한 봄날인 지난 3월 21일 오후. 청주 성안길에서 ‘Earth Hour에 대해 아십니까?’라는 친구들의 외침이 있었다. Earth hour(지구를 위한 한 시간)는 지구온난화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불을 끄면서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지구촌 행사이다. 2007년 호주에서 시작된 이 행사는 2014년 전세계 162개 국가, 7000여개의 도시가 참여하였으며, 어린 소나무 112만 7000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

이 내용은 며칠 전 환경 수업 시간에 배워 익숙했다. 수업 시간에 홍보 포스터를 만들며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에서 비행기를 이륙시켜 아메리카까지 비행기가 지나갈 때 빛으로 신호를 주면 도미노처럼 불이 꺼지는 것을 생각하며 뿌듯함을 느꼈었는데, 이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친구들도 있다는 것이 신기하여 홍보 활동을 취재했다.

이 행사를 이끈 친구들은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실천하는 ‘그린리더’라는 연합 환경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린리더는 학교에서 배운 환경의 소중함을 바탕으로 충북고, 봉명고, 미호중, 청여고, 원평중, 오송고가 함께 모여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무심천 정화 봉사활동, 환경의 날 홍보 활동, 환경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환경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린리더는 에너지를 절약하여 기후변화에 대응하자는 지구촌 전등끄기 행사 취지에 맞게 재활용 종이 상자를 활용하여 ‘Earth Hour’ 홍보물을 만들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람들이 ‘Earth Hour’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에 대한 ‘Yes or No’로 표시하는 스티커 설문을 하였고, 예상한대로 대부분 사람 들이 ‘No’에 대답하였다. ‘No’를 선택한 분들께 그린리더는 ‘Earth Hour’의 의미와 참여 방법 대해서 설명하였고, 설명 후 참여 약속 손가락 도장을 찍어 나무를 만드는 서명 활동도 하였다. 막무가내로 서명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했다면 사람들이 해주지 않았을 것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실천할 것을 약속하는 것을 보고 뿌듯했다.

▲ 이건희(충북고1)청소년기자
이제 기후변화를 이야기만 하지 말고, 에너지 절약과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함께 이야기하면 좋겠다. 이처럼 짧은 시간이었고, 한 일은 별로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이 캠페인에 대한 정보를 전달함으로 인해 시간을 뜻 깊게 보낸 것 같아서 좋았고, 보람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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