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평소에 열심히 일을 하시고 잠깐의 휴식을 갖는 주말. 온 가족이 모두 모여 맛있는 음식도 함께 먹고 날이 좋은날은 산에도 가고 놀이동산에도 가고 박물관도 갑니다. 가족이 함께 여서 행복한 주말에 비가 오거나 요즘처럼 너무 추워서 밖에 나가기 어려운 주말에는 아빠, 엄마, 형, 동생 모두 모여 그림을 그려보면 어떨까요?

자그마한 내 스케치북에 우리 동네를 그려보기로 했어요. 우선 가족들이 우리 동네에는 무엇이 있는지 이야기를 했어요. 제일 먼저 우리가족이 사는 아파트, 아빠가 매일 출근 하시는 길, 엄마가 장보러 다니시는 마트와 과일가게 그리고 내가 다니는 학원, 아플 때 가는 병원. 이야기를 하다 보니 우리 동네에는 별거별거 다 있었어요.

이 많은 걸 나 혼자 다 그리기 어려워서 아빠는 매일 아침 출근하는 길을 그리고 엄마는 마트, 언니는 우리학교를 그리고 나는 예쁜 나를 그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온 가족이 모두 작은 스케치북에 그리려니 너무 좁아서 그릴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언니가 작은 종이 여러 장과 가위를 가져 왔습니다. 이제 각자가 나누어서 그림을 그립니다. 그런데 혼자만 너무 크게 그리면 안돼요. 아빠가 그리신 도로가 별로 안 크거든요. 물감을 잘 칠하시는 아빠는 쓱! 쓱! 금방 다 그리셨어요. 언니는 우리 학교를 1학년 교실부터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림을 너무 작게 그려서 6학년 교실을 못 그려 넣었어요. 그래서 학교보다 어려워 보이는 우리아파트는 엄마가 그리시기로 했어요. 언니와 나는 놀이터에 있는 그네와 시소를 그렸습니다. 이제 서로 다른 종이에 그린 그림을 가위로 오려서 아빠가 그리신 길 위에 붙입니다. 다 붙이고 나서 보니 내가 너무 큽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내가 그림에 주인공이니까요!
이렇게 온 가족이 주말동안 우리 동네 여행을 한 바퀴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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