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청주로 산악회 책 내다

 

 

 
산악회 산행기로 책을 냈다. 산에 대한 책이라면 주로 산행코스 안내라든지 산에 대한 소개의 책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 책은 좀 다르다. 산을 오가며 생긴 이야기를 쓴 책이다. 산악회 회원들이 산행 시 발생한 일, 느낀 소감이나 사진들을 곁들인 구수하고 평범한 이야기로 꾸며진 책이다. 지난 3년간 '법무법인 청주로'의 산악회는 매 달 산행을 했었고, 지난 3월 드디어 30회 산행을 마쳤단다. 그 동안 회원들이 홈페이지에 올린 글과 사진들을 모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첫 번째는 2010년 5월 29일 괴산에 있는 칠보산(778m), 2차 산행은 2010년 6월 19일 영동의 천태산(714m)을 다녀왔고 드디어 30회 산행으로 2013년 3월 9일 괴산에 있는 군자산(941m)에 다녀온 것이다. 지난 3년간 회원의 많은 글들과 사진이 홈페이지에 쌓이게 되었고 이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책을 펴낸 것이다.

  이 산악회의 회장은 오원근 변호사다. 깔끔한 외모와 부드러운 미소가 가득한 멋진 미남이다. 산을 좋아하는 산 사나이라 그런지 친근한 얼굴이다. 

 "왜 산에 오르나요?" 정말 질문 같지 않은 질문을 했다.
 "도시문명의 발전은 우리에게 많은 편리를 주지만, 기계의 부품과 같은 존재로 인간성 상실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인간성 회복을 위해선 도시를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도시 주변에 남은 자연은 산뿐입니다. 그 자연으로 떠나 나 자신을 회복시키고, 인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떠납니다." 마지막 남은 자연으로 들어가 인간성을 회복하고, 자연성을 회복하고자 산행을 하는 것이다. 그것도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함께 시간을 보낸다. 직장 안에서는 서로 소통의 폭이 제한적이다. 산행을 하는 중에는 개인적인 이야기도 나눈다. 식사를 하는 시간에는 서로의 정도 나누게 된다. 자연스럽게 서로의 마음을 열어 소통의 폭이 넓어진다. 이런 것이 회사 동료와 함께 산행하는 매력이다.
 
"지금까지 30회 산행을 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산은 어디인가요?"
 "아무래도 1박 2일간 다녀 온 지리산이 기억에 남습니다. 비박을 하면서 지리산을 종주했었습니다. 고생은 많이 되었지만 회원들 간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리산에서 단체 노숙을 했다는 말인데, 동호회 수준의 산악회가 아니고 전문 산악인들이 모임인 것이다. 단순히 낮은 산만 찾아 건강을 다지는 산악회가 아니고 산을 진정으로 좋아하는 전문산악인 수준이다.
 
 
"다녀온 산 중에 가장 어려웠던 산은 어디였었나요?" 
 "괴산에 있는 백악산(856m)입니다." 처음 들어본 산 이름이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요. 찾는 이가 많지 않기 때문에 등산로를 개척해가며 올라야 하는 산입니다. 위험한 산이기에 걱정이 많이 되었던 산입니다. 다행이 사고 없이 모든 회원이 무사히 산행을 마쳤습니다. 안전사고의 위험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산행하지 못한 산이었습니다." 
 
많은 산을 오르기에 편한 산을 만날 때도, 위험한 산을 만날 때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산들을 오르면서 회원 간의 친목도 다지면서, 대자연에서 인간성회복을 하고 다시 직장과 가정에서 성실하고, 유쾌한 삶을 영위해가는 '법무법인 청주로'의 산악회원들이 부러웠다.
 
오원근 변호사는 산만 좋아하는 산사나이가 아니다.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밭에 나가서 농사도 짓는다. 밭농사뿐만 아니라 잠도 자며 농촌생활을 하기도 한다. 도시의 아파트에 비해 전기나 수도시설이 미비하기에 불편한 시골생활을 가족과 함께 한단다. 이제는 아이들도 좋아하여 행복하단다. 앞으론 생태농사에 대한 이야기로 두꺼비마을신문을 찾는다며 부드럽게 미소를 진다.

 
이종복(산남 퀸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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