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리더의 조건은 무엇인가?

 최근 우리 사회는 여러 기업인들과 정치인들 같은 고위 관리자인 사회 리더들의 부패와 그로 인한 사회의 혼탁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 일어났고, 국민들의 삶은 한층 힘들어졌다. 2009년 우리나라 국민의 행복지수가 OECD국가 중 23위였으나 올해 32위로 떨어진 것을 보면 국민들의 삶이 얼마나 더 힘들고 각박해졌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올해 2012년 우리나라는 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리더를 뽑는다. 이 중요한 시기에 국민들은 앞으로 자신들의 미래를 보장해 줄 수 있고 우리를 잘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일지 잘 생각해서 뽑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현명한 판단을 하기 위해선 먼저 우리를 이끌 리더는 어떠한 사람이어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먼저, 리더는 정의로워야 한다. 정의로운 사회를 이룩하고 수호하려면 먼저 그 집단을 이끄는 리더들부터 정의로워야 하는 게 당연한 이치가 아니겠는가? 공자는 사람들을 이끈다는 것은 자신을 정의롭게 하는 것이며 리더가 바른 길을 걸으면 그 뒤를 따르는 사람들도 자연히 바른 길을 향하게 된다고 하였고, 그러므로 조직이 잘 통합되지 않는 까닭은 리더에게 정의로운 마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하였다. 또한 마이클 샌델은 국가나 집단의 위기는 리더들의 비도덕성에서 비롯된다고 하였다. 2011년, 국가별 부패지수에서 우리나라는 140여 개국 중에 43위에 올랐다. 이 조사는 순위가 높을수록 정의롭고 청렴한 나라인 데 다른 선진국들이 대부분 높은 순위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순위가 낮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09년 이후로 매년 순위가 하락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나라가 부패하는 이유는 우리를 이끄는 리더들이 먼저 정의롭지 못하고 사적인 이익을 탐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옛 속담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말도 있듯이 리더들은 자신들이 먼저 정의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 다음으로의 조건은 바로 책임감이다. 리더는 어떠한 집단을 이끄는 우두머리다. 리더라는 자리는 지위가 높은 자리인 만큼 그 책임도 크다. 만일 그런 우두머리가 자신이 벌인 일에 대해, 혹은 자신이 이끄는 집단의 구성원이 저지를 잘못을 내팽개치고 다른 이의 탓을 하거나 오리발을 내민다면 그건 훌륭한 리더라고 할 수 없다. 영국의 유명한 수상 윈스턴 처칠은 책임감을 지키는 것은 위대함 중에서도 위대한 일이라는 말을 남겼다. 그는 제 2차 세계대전 중에도 다른 나라나 지역으로 떠나지 않고 부인과 함께 지하 벙커에 머물며 끝까지 리더로서의 책임감을 보였다. 그는 아마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끝까지 책임감 있게 완수하였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고 있는 것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리더가 갖춰야 할 조건은 소통이다. 21세기에 접어들어 소통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있어 아주 중요한 핵심 능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전 리더들의 필수 조건이 카리스마였다면 이제는 소통이 중요한 요건이다. 그 예로 이집트의 대통령 후보들은 선거 운동을 할 때 자신을 전구 등과 같은 일상적인 물건에 비유한다. 이는 자신을 친근한 물건들에 비유함으로써 국민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함께 소통하려는 시도라고 한다. 리더와의 소통이 잘 되지 않는 예로는 일본을 꼽는다. 일본은 올해 벌어진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2차 피해로 불어 닥친 방사능 위험 속에서 위협받고 있다. 이렇게 혼란한 시기에 국민들은 모두 불안에 떨고 안정을 보장받고 싶어 하는데 일본 정부는 일방적인 자신들의 의견만 내세우며 이러한 위험들을 계속 덮어두고 있다. 그로 인해 일본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앞으로 일본 정부에서 계속해서 국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정책을 세워나가면 일본은 이러한 위기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사례들은 리더란 자신이 이끄는 사람들의 의견과 원하는 점을 듣고 그것을 토대로 자신의 신념과 조화롭게 화합하여 올바른 방향으로 사람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걸 보여준다. 그러려면 소통하는 방법을 알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리더가 필요하다.


 우리는 더 이상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에 눈이 먼 리더,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며 다른 이의 탓으로 돌리는 리더, 눈과 귀를 닫고 사람들의 이야기는 듣지 않은 채 자신의 뜻대로만 일을 결정하는 리더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에는 정의롭고 책임감이 있으며 사람을 이끄는 과정에서 소통을 통해 리더십을 발휘하는 리더가 필요하다. 앞으로 이런 리더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사람들을 이끈다면 머지않아 공정하고 우리 모두가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는 행복한 사회가 올 것이다.
                                                                               조서연(산남중2) 청소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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