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마음은 ~~ 갈대 ~

두꺼비생태공원에서도 가을의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원흥이방죽으로 가는 길에는 구절초, 쑥부쟁이, 강아지풀들과?단풍나무, 화살나무, 밤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등?많은 식물들과 나무들을 만나지요. 그 중 느티나무 아래서 원흥이방죽을 둘러싸고 있는 갈대를 보니 가을이 성큼 와 있음이 더 실감나네요.?
대부분의 식물은 봄에 꽃을 피우고 가을엔 열매를 맺지요.?그런데 갈대는 8~9월에 꽃을 피우는 여러해살이풀로 대부분 줄기 일부와 뿌리가 물속에 있고 그 일부가 물위로 나오는 정수식물이지요. 습지, 갯가, 호수주변의 모래땅에서 군락을 이루고 자라기도 하고, 가을에 30~50㎝가량의 이삭이 바람에 쉽게 날려 퍼지며 번식을 종자와 땅속줄기로 한답니다.
갈대는 어린 싹을 삶아서 야채로 먹고 뿌리는 빻아서 밀가루, 구토, 비뇨기 계통의 질환, 관절염, 목에 열이 나는 질병치료에도 이용하기도 합니다.?뿐만 아니라, 갈대를 엮어 생활에 필요한 돗자리나 바구니도 만들었고 잎을 말아서 불면 훌륭한 풀피리장난감이 된답니다.
또한, 갈대를 여자 마음에 비유하기도 하는데요. 이는 곧 키가 크고 줄기가 가늘며 줄기에 비해 잎이 무성하므로 바람이 불면 금방 한쪽 방향으로 쏠리는 속성 때문이지요. 쉽게 마음이 변하는 여자 마음을 갈대에 빗댄 것이지요.
원흥이방죽 주변에 갈대들이 더욱더 군락을 이루어 건강한 습지로 거듭나 자연친구들이 더 많이많이 찾아와주길 기대합니다.

김윤지(두꺼비생태공원안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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