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후 두 달의 시간이 지나가고 있는 요즘 학교에 가는 일이 날로 더욱 행복하다. 처음 입학을 결정할 때는 주변 사람들의 반대와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부모님도 나의 선택에 만족해하시고 역시 청주외고를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첫째, 학교생활의 즐거움이 공부 역시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둘째, 내가 원하는 외국어 과목을 중심으로 마음껏 시간을 투자하며 공부하기에 내 꿈을 향해 더 빨리 다가가는 행복이 있기 때문이다. 셋째, 많지 않은 학급 인원이기에 선생님과의 직접적인 질문과 답을 나누며 자기주도적 학습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 넷째, 앞으로 적용되는 입학사정관제 대비에 적합한 학교이기 때문이다.

청주외국어고등학교 입학을 하기위한 면접시험이 있던 날이었다. 응원 나온 선배와 마중 나오신 선생님들은 어느 항공사의 스튜어디스만큼이나 친절했다. 동아리 홍보를 하기위해 나온 선배들 역시 자긍심 가득한 얼굴로 면접 온 후배들에게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었다. 첫발을 내딛는 설렘을 가슴 가득 주었던 입학식이 끝나고 첫 수업을 듣던 날과 나를 소개하던 오리엔테이션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노래하던 추억, 또한 야영 마지막날밤 모닥불 앞에서의 댄스들은 잊을 수가 없다. 그 날들을 떠올리면 내 가슴 속에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룰 것 같은 느낌이 가득하다. 그리고 그런 날들을 보냈기에 등교는 마냥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처음 입학할 때 내 마음에 가득했던 두려움을 대신한 이 행복감은 학교가 나에게 준 선물이었다. “우리는 꿈을 먹고 자라고, 꿈은 노력을 먹고 자란다.” 이는 우리학교 교장선생님께서 예전에 발행된 우리학교 소식지에 남기셨던 말씀이다. 어느 고등학교나 꿈을 위한 노력으로 모든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겠지만, 내가 선택한 청주외국어고등학교는 다른 학교보다 유독 내가 원하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되는 학교인 듯하다.

소수 인원으로 편성된 우리 학급에서는 늘 친구들의 표정이 밝고 누구나 학교활동을 즐거워하는 것처럼 보인다. 선생님들과 진솔하게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공부에 대한 강제보다는 필요성을 스스로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에는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하여 봉사, 스포츠,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동아리 활동이 개설되어 있다. 그리고 토요일마다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기 위한 자율학습이나 어학 관련 자격증반에 참여하면서 주말도 쉬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학사반에서는 저녁특강과 정독실 자습으로 뛰어난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이 이어진다. 각 과마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다양한 국제교류를 실시하고 있다. 외국 방문, 외국어 능력 향상과 관련 문화탐방 및 외국어 대회, 특기적성 교육이 실시되는 가운데 우리학교 학생들은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더욱 기대가 되는 것은 호주 홈스테이 어학연수, 한가람 예술 축제, 각 과를 대표하는 국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전공어로 응원하는 체육대회다. 각 나라의 독특한 문화예술을 꽃피우게 될 축제와 체육대회가 손꼽아 기다려진다.

나의 고교생활은 이렇듯 미래 지향적인 학교생활을 통해 하루하루 행복한 시간으로 채워가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청주외고가 만들어준 행복이란 선물에 대한 보답으로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많은 추억과 경험을 쌓아가며 열심히 공부할 것이다.

청주외국어고등학교 영어과 1년 최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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