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동 우리말겨루기대회와 국악공연을 다녀와서

 
 2월 27일(월) 오후 6시, 성화동주민센터에서 ‘우리말겨루기 한마당과 작가와 만나는 국악공연 나랏말싸미 쿵따쿵’이라는 공연이 열렸다. 청주시 작은도서관협의회에서 주최하는 이 공연은 시작되기 전 재미있는 행사로 책갈피 만들기와 목공예품 만들기, 종이접기를 했다. 행사에 참여한 백 여명의 시민들이 모두 열심이었다.

각종 체험학습이 끝난 후 사회자의 진행으로 우리말겨루기 한마당이 시작되었다. 화장실에서 단체로 모여 퀴즈를 풀고 대답하던 팀들이 서로 모여 앉아 의지를 불태웠다. 퀴즈가 시작되고 시간이 지나자 여러명의 참가자들이 탄식을 하며 탈락하고 마지막까지도 열띤 경합을 펼친 최후의 2인(박복희씨45 여. 지용성(중학생. 남)이 남았다. 모두들 열심히 공부해와서인지 좀처럼 승패가 나지 않아 결국은 사자성어 한자 쓰기로 승패가 좌우 되었다.

한자 쓰기에서 밀린 중학생은 “한자가 이렇게 중요한 줄 몰랐다. 앞으로 한자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망의 수상자 박복희씨는 “ 우리말 겨루기 대회를 계기로 아들과 같이 공부하며 그동안 못한 대화도 나눌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상까지 받게 되니 더 보람되고 기쁘네요.”라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간단한 간식을 먹고 ‘나랏말싸미 쿵따쿵’ 공연이 시작되었다. 공연의 막을 연 것은 해금독주곡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이였다. 정말로 슬프면서도 청아한 해금연주였다. 다음은 아쟁으로 ‘우후정원’연주였는데 낮은 소리에서 품어져 나오는 힘이 너무나 강력하였다. 진짜로 비가 내리는 것 같은 무대였다. 김성우 지휘자의 지휘 아래 하늘소리국악예술단의 축연무가 시작되었다. ‘축연무’는 것은 잔치자리의 흥을 내고 나라의 안녕과 발전을 염원하는 곡이였는데 너무나 딱 어울리는 곡이였다.

하늘소리국악예술단과 이미옥님의 목소리로 쑥대머리라는 국악가요를 듣게 되었는데 ‘쑥대머리’라고 외치는 그 부분이 얼마나 애절프던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으로 무대를 닫는 공연 국악가요‘그대가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민들레’를 부르며 막을 내렸다. ‘우리말겨루기한마당’을 보니 한글을 잘 모르고 있던 우리글이 많았다. 우리글에 관심을 더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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