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신문에 만화를 연재해 인기를 끄는 꼬마 만화가가 화제

환경 파괴범에 '두비' 이단 옆차기 작렬!
마을신문에 만화 연재 조정강(산남 2) 군
고장 상징 두꺼비 주인공 캐릭터 창조
소재·구성 혼자 힘으로 '지역 유명인'

노은지 기자 alpha@snhk.co.kr

마을신문에 만화를 연재해 인기를 끄는 꼬마 만화가가 화제다. 주인공은 청주 산남초등학교 2학년인 조정강 군.

정강 군은 두꺼비 생태공원이 있는 청주 산남동 원흥이마을의 '산남 두꺼비마을신문'(월 2 회 발행)에 3월부터 만화 '태권 두꺼비-두비'를 연재하고 있다. 이 만화는 태권도 실력이 뛰어난 두꺼비 두비가 구룡산에서 원흥이방죽까지 산란하러 가는 두꺼비 부부를 호위(護衛)하며 생기는 일을 줄거리로 한다.

"어떤 주인공을 내세워야 사람들이 재미있어 할까 고민하다가 우리 마을을 상징하는 두꺼비에, 좋아하는 태권도를 더해 태권 두꺼비 두비를 만들어 냈어요."

가족들이 가끔 아이디어를 주기도 하지만 구성과 전개 과정은 모두 정강 군의 머릿속에서 나온다.

정강 군이 만화에 소질을 보인 것은 여섯 살부터다. 스파이더 맨 등 영웅 캐릭터를 즐겨 그리며 그림 실력을 길러 오다가, 지난해 12월에는 68 쪽 분량의 만화책 '태권도-한번 붙어 보자'를 펴냈다. 청주시의 '1 인 1 책 펴내기' 운동에 참여해 단행본을 낸 130여 명 가운데 최연소였다.

이를 지난 1월 중순 창간된 마을신문에서 눈여겨봤다가, 정강 군에게 생태 만화 연재를 부탁한 것이다.

이 신문이 마을 전체 4900여 가구와 상가에 배포(配布)되는 만큼 만화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첫 회가 나가자마자 동네 주민과 학교 친구들은 '두꺼비 표정이 익살스러워 절로 웃음이 나온다.', '초등학생이 그렸다고는 생각 못할 만큼 재미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강 군은 "만화를 그리는 게 가장 즐거워요. 커서 어린이들에게 꿈을 안겨 주는 만화가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 생명과 환경의 소중함을 담아낼 '태권 두꺼비-두비'는 매달 1ㆍ15일에 발행되는 마을신문과 홈페이지(toadtown.net)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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