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자 8번입니다.”

두꺼비 마을신문을 보다가 충북대학교 국제 교육원에서 공부하신 서탁(徐卓)선생님께서 한 달 동안 무료로 중국어 강의를 해 주신다는 기사를 읽고 바로 사랑방에 문의하니 관계자께서 들려주신 첫 말이다.

그래도 일단 접수하고 접수한 기억조차도 가물가물해 질 무렵 두꺼비 사랑방에서 수업을 시작하니 오라는 문자 한 통. 크~~~나에게도 기회가.

그렇게 턱걸이로 어렵사리 시작한 중국어 공부가 일주일에 두 번씩 어느새 한 달 이란다.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지고 시작한 공부지만 첫 수업에서부터 지금까지 중국어에 대한 관심과 배우려는 열정으로 늘 나에게 신선한 자극과 에너지를 주는 벗들, 한 사람 한 사람 일일이 교정해 주시면서 열과 성을 다해 가르쳐 주시는 서탁 선생님을 만난 것이 한 달이 지난 지금 돌이켜 생각하니 우연한 인연이라 하기엔 너무도 큰 행운이었다.

나의 중국어 공부는 이렇듯 우연히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서툴지만 아이의 신문에서 병음으로 표기된 중국어 한마디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한자를 다시금 써 보고 중국어 병음을 찾아 보게 만들었다. 배움을 함께 하는 이웃도 만나고, 배움도 얻었으니 나에게는 두꺼비 마을신문이 은인이다.

찬바람을 맞으며 오늘도 난 두꺼비 사랑방을 향해 걷는다. 배움을 함께 하는 벗들과 소중한 공간을 내어 주신 사랑방 식구들과 무엇보다도 중국어라는 인연으로 귀한 시간을 내어 주신 서탁 선생님이 그 곳에 계시기에.

서미영(산남 리슈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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