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거리에는 오늘도 역시..”

언제나처럼 같은 일기예보를 하는

언제나처럼 같은 목소리

 

동화책에서나 볼 수 있는

파란 하늘과 유유히 흘러가는 구름

새까만 밤하늘에 강물 속 조약돌처럼 빛나던 별

 

비가 내린다

아마도 회색 우산을 쓰고 걷고 있는

비 내리는 거리 속 무표정한 그들에게도

 

아, 익숙해져버린 탄식도 눈치 채지 못한 채

생각했다

떨어지는 빗방울과 눈 마주치며 생각했다

 

‘이런 세계에선

눈물조차 보이지 않아’

눈을 감았다 다시 떠서 바라본 풍경

 

그 속에서 눈물을 본 자는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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