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무환’ -‘유치무환’

영어교육도 조기교육이 중요한 만큼 아이들의 외모도 어려서부터 관리해주려 하는 적극적인 엄마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마들이 성형외과 의사가 아닌 다음에야 현실적으로 아이들의 외모를 관리 해 줄 수 있는 부분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 중에서 아이들 치아 관리만큼은 엄마의 작은 관심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이에 좋은 음식을 먹고, 식사 후 이를 잘 닦아서 충치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지만 아이들을 키워 본 사람은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공감 할 것입니다.

오랜만에 간 치과에서 아이의 치아가 썩어서 이래저래 때워야 한다고 하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충치가 커져서 치아를 빼야 할 경우 똑똑한 엄마들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유치와 영구치의 차이.

1. 유치는 영구치보다 크기가 작다.

2. 유치는 오른쪽/왼쪽, 위/아래 5개씩 20개지만 영구치는 유치가 빠지고 나는 영구치 20개 외에도 그 뒤쪽으로 2개씩 8개가 더 나서 도합 28개이다.

 

건강한 유치의 경우 유치가 흔들려서 빠지자마자 바로 밑에 있는 계승영구치가 올라오면서 빠진 공간을 채워줘서 치아를 고르게 유지합니다. 그런데 치아가 많이 상해서 예정보다 빨리 빠지는 경우엔 너무 일찍 빠진 유치자리로 옆 치아들이 기울어지고(유치의 공간상실) 영구치가 올라올 자리가 없어서 치아가 비뚤게 나게 됩니다.

 

치아가 비뚤게 나는 대표적인 경우가 윗송곳니가 앞으로 튀어나오는 ‘덧니’입니다.(윗니 중엔 송곳니가 가장 나중에 나오기 때문에 공간이 부족하여 덧니가 많이 생깁니다.)

치아 하나가 틀어지게 나기 시작하면 전체 치아의 배열이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이는 경우에 따라서 많은 비용이 드는 교정치료로만 해결이 가능합니다.

바르지 않은 치아배열은 잇솔질을 힘들게 하고 충치를 유발 할 수도 있습니다.

 

유치 공간상실을 막으려면 공간유지 장치를 해야 합니다. 공간유지 장치는 치아에 붙여서 고정시키는 고정식과 끼웠다 뺐다 할 수 있는 가철식이 있는데 아이들에게는 장치를 끼웠다 뺐다 하면 불편해 하기 때문에 고정식으로 많이 하게 됩니다.

 

고정성 장치에는 크라운&루프와 밴드&루프, 그리고 설측호선 등이 있습니다. 크라운&루프와 밴드&루프는 치아 한 두 개의 공간을 유지시켜 줍니다.

설측호선은 다수치아의 공간을 유지시켜 줍니다.

어려서부터 관심을 기울인다고 저절로 쌍꺼풀이 생기지는 않지만 예쁜 치아배열은 얻을 수도 있습니다. 예쁜 우리아기 ‘미남 미녀 만들기’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김기환(굿모닝CU치과 원장/산남현진에버빌 주민)

 

저작권자 © 두꺼비마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