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건물 3층 아모레퍼시픽 ‘리리코스’ 산남동 예향지사

 아름다움을 전하는 윤송숙 지사장
신한은행건물 3층 아모레퍼시픽 ‘리리코스’ 산남동 예향지사

날로 발전해가는 TV 때문인지 실시간 스마트한 매체 때문인지 여하튼 요즘은 비주얼이 정말 중요한 시대다.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본능을 가진 여자에겐 솔직히 더욱 그러하다. 그러면 이에 “이쁘기만 하면 뭐해. 생각 없고 실속 없이 겉치레만 하는 것보다 속이 중요하지.”라며 반론을 제기할 이도 당연히 많다. 그러나 여기 나이를 잊은 피부로 속부터 알찬 아름다움을 만드는 여성이 있다. 신한은행건물 3층 아모레퍼시픽 리리코스 산남 예향지사 윤송숙지사장이 이번 상가탐방 주인공이다.

맘이 예뻐야지
사실 윤송숙(46세)지사장을 처음 만난 건 산남중학교 학부모 상담자원봉사 자리에서다. 그 호되다는 사춘기로 몸살을 앓을 시점이 중학생 때이다 보니 엄마로서 또래 아이들 고민도 들어 주고 내 아이 맘도 헤아려 주려고 시작한 상담봉사 자리에서, 이미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그녀를 만난 것이다. “저희 아이도 중학교에 들어가며 사춘기를 겪었는데 많이 힘들었거든요. 이때 상담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다보니 이를 전하고 싶었어요. 가출청소년이 참 많다는데 한아이라도 돕고 싶었어요. 내 아이 혼자서는 행복할 수는 없거든요. 우리 아이가 행복하려면 아이 주변이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맘이 예쁘다. 그 마음으로 뷰레이터들을 이끄나보다. 뷰레이터란 beauty(아름다움)+creator(창조)의 합성어로 고객들을 찾아가며 화장품에 대한 조언과 판매를 하는 사람이다. 리리코스 예향지사에는 20대후반부터 50대초반 뷰레이터 17명이 활동하는데 주부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홀로서기위해 시작한 뷰레이터
자신도 뷰레이터로서 시작해 지금 산남 예향지사장을 맡기까지 오랜 경험을 갖고 있다는데. “사실, 결혼 초 불임판정을 듣고 경제적으로 홀로서기위해 시작한 일이었어요.” “네?” “아이를 일찍 가지려 검사를 했거든요. 그 후 혹 제거수술을 두 번이나 받고 치료를 시작한지 삼 년이 되서야 첫아이가 생겼어요. 어쨌든 계기가 되어 시작한 이일이 하다 보니 참 재미있었어요. 화장품 품질이야 국내 제일회사니 자신있었거든요. 힘들게 일한만큼 결과를 얻어가는 일이어서 그런지 꼭 농사를 짓는 기분이었어요. 제가 이름은 잘 기억 못하는데 피부만 보면 그 사람을 기억하게 되더라고요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도 옆자리 사람에게 피부조언을 하며 판매한 적이 있었으니까요. 첫해에는 판매 꼴지였는데 곧 충청북도 판매여왕까지 했습니다.” 나름 아픔이었을 텐데 조분조분 말하는 모양새가 참 진솔하게 다가온다. 이렇게 고객들에게 다가갔나 보다. 편안하고 솔직하게.

잊지 못할 미심이 언니
그런데 윤지사장은 “아니에요. 저는 인복이 많았어요.”란다. “예전에는 초인종을 누르면 들어오라고 하며 이것저것 물어보고 사주시는 고객들이 많았어요. 지금도 기억이 남는 고객중에 미심이 언니가 있는데 처음 그분이 지나가던 저를 불러 물건을 사주셨어요. 그때 아마 삼십 만원이 넘는 상품을 현금으로 사주셨을 거에요. 그런데 얼마 후 트러블이 생겼다며 가져가라고 연락이 온 거에요. 기능성 화장품중 하나가 맞지 않아서인지 몇 군데  올라왔더군요. 제가 죄송하다며 그 제품을 다수거하고 좋은 미백화장품을 놓고 왔지요. 그런데 한 육개월 정도 지나서 ‘아직도 화장품일 계속해~?’하며 다시 오라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미심이 언니와 시작된 인연이 깊어져서 나중에는 언니가 사람들을 불러 놓고 보리밥잔치를 하시며 대신 홍보 해주시고 고객도 많이 소개해 주셨지요. 그분이 당뇨로 갑자기 돌아가시기 전까지 제게 밑반찬도 챙겨주시며 딸처럼 잘해 주셨는데....... 저는 인복이 많았어요.”라며 돌린다.

여자가 아름다워야 세상이 아름다워진다.
팔남매 중 일곱 번째인 그녀에게 팔십 노모께서 “난봉꾼 남편, 노름꾼 남편이 있어도 엄마만 반듯하면 그 집안은 편다.”고 늘 말씀하시며 여자도 돈을 벌어야 한다고 하셨다는데. 그런 영향을 받았는지 윤송숙 지사장은 새롭게 출발하는 주부 뷰레이터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단다. 첫째 엄마도 아내도 아닌 ‘나’를 위한 목표를 세워라. 둘째 벌어서 종잣돈을 만들어 투자하며 경제적 관념을 가져라, 세째 사이좋게 지내자가 그것.
“여자들은 남편과 아이들에게 자기 꿈을 양보해요. 아이들에게 스스로 여러 길을 보고 찾을  수 있는 눈만 열어주면 되는데, 그렇지를 못하고 전부를 주죠. 이제는 아름다워야 할 ‘자신’을 돌아봤으면 좋겠어요. 아이의 꿈이 아닌 자신의 ‘꿈’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윤송숙 지사장은 여자인 엄마가 아름다워야 가정이 아름답고 나아가 세상이 아름다워 진다고 말한다. 그녀가 말하는 ‘아름다움의 정의’가 외면에 그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을 사랑하고 나를 찾아가는 여성으로서의 당당한 가꿈 - 그것이 좋은 화장품과 함께 윤지사장이 전하는 정의가 아닐까 싶다.

‘리리코스’ 산남동 예향지사에서는 매월 셋째주 화요일 무료메이크업 강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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