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문대 베이징대학생이 본 우리마을

 


한국 방문 이틀 만에 청주시에 있는 두꺼비생태문화관을 견학하게 되였다. 즐비하게 늘어선 아파트 사이에 자리잡은 생태문화관은 그야말로 도시와 자연의 조화로움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한국 방문 이틀 만에 청주시에 있는 두꺼비생태문화관을 견학하게 되였다. 즐비하게 늘어선 아파트 사이에 자리잡은 생태문화관은 그야말로 도시와 자연의 조화로움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두꺼비를 주제로 하는 이 생태문화관에서 우선 두꺼비라는 생물에 대하여 이해하게 되였다. 기후변화에 민감한 양서류가 점점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또 생태환경공정의 실태를 처음으로 보고 느끼게 되였다. 인간의 지혜와 능력으로 햇빛, 빗물, 나뭇잎 등 자연을 이용하여 인공적으로 태양에너지 발전, 빗물저장, 빗물지하 침투 등을 실현하면서 두꺼비의 습성에 알맞는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고 있는것이다.
문화관을 쭉 돌아보면서 받게 된 느낌은 우선 감동이었다. 감동이란, 도시현대화가 고도로 발전되고 있는 이 시대에 번화한 도시 한 가운데서도 그토록 아리따운 녹색의 천지를 향수할 수 있는 기쁨과 그 가능성에 대한 신심에서 온 것이었다. 감동 외에는 부러움이다. 부러움이란 이런 생태문화관에서 대자연을 직감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어린이들이 너무 부러웠다. 또 생태문화관을 세우자는 좋은 아이디어를 현실로 실현시킨 NGO들이 너무 부럽다. 많은 곤난을 겪고서라도 자신의 이념을 견지한 끝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한 것이 아닐까.
생태문화관 개울가에서 물놀이하던 어린이들의 호기심에 잠긴 눈빛을 떠올리면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된다. 또한 자신만을 위하여 사는 인생이 아니라고 다시 생각하게 되면서, 내 자신의 목표를 위하여 줄달음칠 힘을 가지게 된다.
돌아보고 난 다음 서울에 올라와서 잠을 청해본다. 자동차가 달리는 소리가 여전히 요란스럽게 들려오는 깊은 밤에, 창 밖 가까이로부터 생생하게 들려오는 청개구리 소리는 고요하게 들리는 빗소리와 조응하면서 자못 귀맛좋게 느껴진다. 이게 바로 이상화된 현대도시이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든다. 서울 또한 대자연을 배려하는 마음을 간직하면서 발전을 도모하는 도시인 듯하지만, 두꺼비가 산책하는 청주의 아파트 단지를 그리면서 잠을 청해본다.

한마음 제11기 학생대표 정황연

2011년 7월 12일 서울에서

*한마음 : 서원대와 재북경대 및 재청화대 조선족대학생 교류 모임

 

저작권자 © 두꺼비마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