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오전 10시, 산남동 주민들은 토요일?아침부터? 산남퀸덤 아파트 단지와 유승한내들 아파트 단지 사이에 위치한 두꺼비 논 앞에 모여 모내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아침부터 일찍 시작하는 것이라 ?사람들이 조금밖에 안 올 거란 내 예상을 깨고, 벌써 논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나는 조심스레 신발을 벗고 논 안으로 들어가 발을 담갔다. 구룡산 낙엽이 잘 썩은 질퍽질퍽한 진흙 느낌이라 조금은 이상했다. '이 진흙속에 많은 생명들이 공존하고 있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내기는 먼저 농사를 지어본 경험이 있으신 할아버지, 가족, 어른, 자원봉사자, 두꺼비마을신문 어린이기자, 고등학생 자원봉사자 형, 누나 들이 각각 3분의 1씩 하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원래 이 두꺼비 논은 처음부터 논이 아니었다고 한다. 개구리가 이 지역을 많이 다닌다는 것을 알게 된 (사)두꺼비친구들이 사람들이 개구리 생태환경조성과 환경보호를 위해 논으로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산남동 마을 주민들이 환경을 생각하고 보존하려는 모습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보람차게 일을 끝내고 나오자 아주머니들이 새참을 준비해 놓으셨다.?동화책 그림속에서만 보았던 모내기 후, 둥그렇게 둘러앉아 맛나게 먹던 그 새참을?직접?맛보게 되니?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글이글 익는?부침개를?보니?저절로 군침이 돌았다,?모내기를 열심히 하고 먹는?부침개는 그야말로 최고였다. 오늘 모내기를? 처음하는 나로서는 무척 보람 있었다.? 내가 심은 모가 잘 자라서 누렇게 잘 익은 가을 들판에서 다시 한 번 벼 베는 경험도 하고싶다.

임태성(산남초6)어린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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