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자삼우(益者三友), ‘사귀어서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세가지의 벗’. 《 논어》의 〈계씨(季氏)〉 편에 나오는 성어다. 
친구를 사귈 때 손익을 따진다면 삭막하기만 하다. 서양 격언에서 ‘우정은 기쁨을 배가하고 비애는 나눈다.’고 했다.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린다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다.’고 성경 말씀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면으로 주고받는 계산은 어쩔 수 없다.
그래서인지 공자님도 사귀어서 도움이 되는 세 가지가 있다고 가르쳤다. 물론 손자삼우(損者三友)라 해서 가까이해서 손해가 되는 세 가지의 벗도 함께 얘기하였다. 정직한 사람과 벗하며, 성실한 사람과 벗하며, 견문이 많은 사람과 벗하면 유익할 것이다. 편벽한 사람과 벗하며, 위선적인 사람과 벗하며, 아첨 잘하는 사람을 벗하면 해롭다.
세상에 대처하는 지혜를 말하는 내용이 많은 〈계씨〉 편에는 이외에도 세 가지로 요약한 것이 많이 나온다. 현명한 친구가 많아지는 것을 좋아하는 ‘익자삼요(益者三樂)’, 교만 방자하고 무절제하게 놀기, 먹고 마시기만 좋아하는 ‘손자삼요(損者三樂)’가 있다. 또 군자가 경계해야 할 ‘군자삼계(君子三戒)’, 군자가 두려워하는 ‘군자삼외(君子三畏)’ 등도 함께 나온다.
친구를 사귀기 전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손해가 될지를  따지면서  사귀기는  어렵다. 그러나  자기가  먼저  진심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면  무난한  것이다.
좋은 사람은 인간의 행복과 장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밝힌 연구도 있다. 이로움이 있으면 모이고 이익이 없으면 헤어지는, 장사를 위한 사귐은 ‘시도지교(市道之交)’밖에 안 된다.
사람을 판단하려면  사귀는  친구를  보라고 했다.

문연 이화수(남이황금길소식 기자, 전 장신대학교 자연치유 대학원 교수)
문연 이화수(남이황금길소식 기자, 전 장신대학교 자연치유 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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