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온몸으로 
햇살 맞으며
실컷 돌아다녔지? 


바다색 티셔츠가
팔을 접으며 
생긋 웃는다.


짭짤한 땀방울도 
참 맛있었는데!


하얀 민소매 티셔츠가 
입맛을 쩝쩝 다신다.


이제 가야 할 시간이야. 


반팔 옷들이
뜨거웠던 여름을 
차곡차곡 기억하면서 
옷장으로 들어간다.

그림 윤지섭 (산남초6)
그림 윤지섭 (산남초6)
유화란 동시작가(계간 《동시 먹는 달팽이》 편집위원)
유화란 동시작가(계간 《동시 먹는 달팽이》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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