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출산율의 저하로 많은 이주민 여성이 한국에 들어와서 아이를 낳고 살고 있다. 11월21일 행정안전부 ‘2022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이주민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충북은 4.9%(7만 9,411명)의 외국인 주민이다.
다문화 출생 비중도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충북은 6.2%(8,190명 중 504명)라고 한다.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에게 조사한 바로 인종 차별은 많이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한다.
우리 어린이집은 소규모인데도 해마다 몇 명씩은 다문화 아동이 입소하고 있다. 우리 어린이집에 다니는 다문화 아동은 한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와 외모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데 언어 발달이 늦는 아이가 있다.

힘찬반 아이친구들(4세)
힘찬반 아이친구들(4세)

영아기는 언어의 결정적 시기이다. 5살까지는 엄마나라 말이나 아빠 나라의 말을 언어로 배우지 않아도 습득할 수 있다. 다문화 아이 중 언어 발달이 늦거나 발달이 지체되는 아이를 간혹 만나게 된다.
언어 발달은 지능 발달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또래들보다 언어가 늦다면 언어센터에서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 말로 의사 표현을 하게 되면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도 선생님하고도 소통이 훨씬 쉬워진다.
우리나라에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다양한 복지 혜택이 있다. 다문화 지원센터의 언어 치료나 가족상담센터가 있다. 이주해 온 아이의 어머니가 먼 이국땅에 와서 아이 낳고 살다 보면 고향이 그립기도 할 테고 다른 문화에 적응하려면 스트레스도 받을 것이다.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 아프기 전에 예방주사를 맞듯이 가족 상담도 받고 언어센터에서 배운 한국말로 자유롭게 자기 의사를 표현한다면 아이도 엄마도 아빠도 행복감이 더 높아질 것이다.
한국말이 서툰 엄마가 한국말로 아이의 세심한 감정까지 말로 읽어 주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초기 상담을 할 때 꼭 한국말이 서툴면 엄마 나라말로 상호 작용을 해주셔야 한다고 말씀을 드린다. 엄마 나라말로 아이에게 궁금한 것은 알려 주고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해 주면 다문화 아이들이 더 건강하게 자랄 것 같다.
요즘  대부분의  어린이집에서 ‘키즈  노트’라는  앱을  통해서 학부모와 소통한다. 키즈 노트를 통해 알림을 하고 투약 의뢰와 매일 제공되는 식단까지 확인할 수 있다. 
한국에  이주해  온 아이의  엄마는  스마트앱이  서툴러서 많은  부분  아빠에게  의지하게  된다. 약은  가방에  넣어  왔는데  투약의뢰서를  보내  주지  않아서  몇  번이고 
아빠에게  연락해서  투약의뢰서를  받아야  한다. 어린이집에서는  부모님  허락  없이  아이에게  해열제도  함부로 먹일 수가 없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부모님이 투약의 
뢰서를  보내  주면  약을  먹이고  투약  보고를  꼭 하게  되어 있어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이주해  온  어머니를  위해  최소한의  소통을  위한  컴퓨터나  스마트  앱을  교육해 
주는  혜택이 주어지면  좋을 것 같다.

최미경 원장 (계룡리슈빌 어린이집)
최미경 원장 (계룡리슈빌 어린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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