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고초려(三顧草廬), ‘초가집을 세 번 찾다’. 《삼국지》의 〈제갈량전〉에 나오는 성어로, 유비를 이은 유선에게 바치는 출사표에 사용되었다.
중국 삼국시대(220~280) 때 촉한(蜀漢)의 유비가 제갈공명을 모시기 위해 세 번이나 초옥으로 찾아가 정성을 다함으로써 마침내 성공한 이야기가 너무나 유명하다. 인재를 맞아들이기 위해 참을성 있게 노력한다는 뜻이다. 
유비는 관우(關羽), 장비(張飛)와 함께 한실(漢室)의 부흥을 위해 도원결의(桃園結義)를 하고 군사를 일으켰으나 계책을 세워줄 군사(軍師)가 없어 초기에 고전을 면치 못하였다.
어느 날 사마휘라는 은사가 복룡(伏龍)과 봉추(鳳雛) 둘 중 한 사람을 구하라고 조언하였다. 제갈량의 별명이 복룡이란 것을 알고 관우와 장비를 대동하여 예를 갖추어 찾아갔다. 그러나 제갈량은 출타 중이었다. 두 번째도 마찬가지였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뒤에 불만을 터트리는 장비와 관우를 달래어 세 번째 초옥을 찾아가니 제갈량은 낮잠을 자고 있었다.
유비는 그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렸다. 해가 뉘엿뉘엿 서산에 넘어갈 때쯤 되어 깨어난 제갈량에게 유비는 간곡하게 말하였다.
“지금 한나라 종실은 간사한 자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이에 천하를 구할 큰 뜻을 품고 있으나 아직 아무런 재주가 없어 쉰이 가까워 오도록 아무런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고자 하오니 부디 물리치지 말아 주십시오.” 이에 제갈량은 유비의 성실함을 흠모하여 그의 군사가 되었다. 마침내 유비는 초옥을 세 번 찾아가 뜻을 이룬 것이다.
이후 적벽대전(赤壁大戰)에서 공을 세우고 위촉오(魏蜀吳)의 삼국으로 천하를 삼분하여 팽팽한 균형을 이루는 데 공을  세웠다.
인재를 구하는 것이 만사라 했다. 인사를 하는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아는 만큼 실천이 어려운 모양이다.

문연 이화수(남이황금길소식 기자, 전 장신대학교 자연치유 대학원 교수)
문연 이화수(남이황금길소식 기자, 전 장신대학교 자연치유 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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