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향만 맡아도 
나도 모르게
꼬리가 살랑거려

빨간색 차만 보면 
나도 모르게 따라가

바다가 보고 싶다고 

그림, 산남초 윤지섭(6학년)
그림,  윤지섭(산남초 6학년)

 

한 번도 말한 적 없는데

나는 바닷가 마을 
조용한 골목길에 
덩그러니 남겨졌지

흩날리는 흙먼지에 
눈을 끔뻑 감았다 떴을 때 
내 이름 해피는 사라졌어

사람들은 나를
바닷가 떠돌이 강아지라고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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