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 최천수 법무사 사무실 인근 의류수거함이 쓰레기장이 되었다는 제보를 받았다. 현장에 달려가 보니 의류수거함 주위에 각종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다. 의류수거함 열쇠는 이미 녹슬 때로 녹슨 상태, 의류수거함이 정기적으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었다.

쓰레기장으로 변한 의류수거함
쓰레기장으로 변한 의류수거함
수거함을 열지 않아 녹슨 자물쇠
수거함을 열지 않아 녹슨 자물쇠

8월 4일 청주시의회 환경위윈회 소속인 박완희 의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의류수거함 문제는 환경위원회 소관이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박완희 의원은 주택가 의류수거함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조례 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청주시 해당 부서도 주택가 무분별한 의류수거함 설치로 시민의 불편과 도시미관 저해로 사회적 이슈가 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지만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 의류수거함 실태조사를 토대로 관련 조례 제정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청주시에서 주택가 의류수거함은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어 왔다. 2016년  2월 12일 청주시는 건설교통본부장, 환경관리본부장, 자원정책과장, 지역개발과장, 각 구청 관련 부서장(환경위생과, 건설교통과, 건축과)으로 구성된 실무부서 회의에서 <의류수거함 도로 무단점용 문제점 해결 및 불법 노상적치 의류수거함 철거 명확화>를 논의하고 도로점용 조례를 개정하고, 두 차례에 걸쳐 불법 의류수거함을 철거한 바 있다.  
2016년 10월 1일에는 의류수거함 설치 및 운영자 지정 기준을 수립하여 동지역에 1,900개, 읍면에 200개의 의류수거함을 설치했고, 11월 30일에 동지역에 2,030개, 읍·면지역에 300개로 확대되었다. 2023년 8월 11일 기준으로 폐의류 수집운반 업체는 상당구 4개, 서원구 5개, 흥덕구 3개, 청원구 4개로 모두 16 곳이 있다. 
박완희 의원은 “9월에 청주시 의류수거함 전수 실태조사를 하고 12월에 주택가 의류수거함 관리 계획 수립하고 관계 부서 협의를 거쳐 내년 2월에 관리지침에 근거한 관련 조례 제정 추진할 계획”이라며 “관리되지 않고 있는 의류수거함 때문에 지금 당장에 많이 불편하신 분들은 해당 구청(환경위생과)에 민원 접수하시면 구청에서 일정 기간 계고장이 붙인 후 수거해간다”고 알려주었다. 방치되고 있는 의류수거함 관리 조례 제정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자원재활용이라는 원래의 취지에 맞게 의류수거함이 관리가 되어 환경도 살리고 시민 불편도 줄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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