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연(文然)의 고사성어 51

대교약졸(大巧若拙), 훌륭한 기교는 마치 서투른 듯하다. 

노자의 《도덕경(道德經)》 45장 〈홍덕장(洪德章)〉 과 장자의 〈거협(胠篋)〉 편에 나온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오직 한 가지 그것은 내가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이다’. 대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한 말이다. 그보다 속이 덜 찬 사람들은 자신이 다 아는 것처럼 거들먹거린다.

속담에 ‘송곳니를 가진 호랑이는 뿔이 없다’란 세상에 완전이란 있을 수 없다는 뜻이다. 훌륭한 기교는(大巧) 도리어 서투른 것 같이 보인다(若拙)는 그것은 아주 교묘한 재주를 가진 사람은 그 실력을 자랑하지 않으므로 언뜻 보기에는 서툴기 짝이 없다는 의미도 된다. 가장 완전한 것은 마치 모자란 것 같다. 그러나 아무리 써도 부서지거나 닳지 않아 그 쓰임이 끝남이 없다. 넘칠 듯 가득 찬 것은 마치 빈 것 같으나 아무리 써도 끝이 없다. 아주 곧은 것은 굽은 것 같고, 아주 교묘한 것은 서투른 것 같고, 아주 말 잘하는 것은 더듬는 것 같다.

진정한 고수는 자랑하지 않고 완벽을 드러내지 않는다. 말을 투박하게 하더라도 진정성을 담아 전달하면 웅변가다. 청산유수같이 말을 잘하고 목소리 큰 사람이 둘러대기도 잘하는 것을 주위에서 자주 본다. 불리한 사항에 대해 신랄하게 공격했던 일이 반대로 자기에게 해당할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 입을 싹 닦고 말을 바꾼다. 

어느 때나 변하지 않고 진심이 드러날 때 모두가 승복하고 따른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문연 이화수(남이황금길소식 기자, 전 장신대학교 자연치유 대학원 교수)

 

저작권자 © 두꺼비마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