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엮는 마을 역사 이야기〉는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 인물 탐구 등을 통해 거주지의 정체성 확립과 애향심을 일으키고자 기획된 사업으로 이번에는 남이면 팔봉리 출생 조각가 김복진을 선정하고 면사무소에서 신청받은 세 명의 주민 전진녀(외천리) 유승연(비룡리) 이진숙(척산리) 씨의 재능 기부로 남이면 주민자치센터에서 진행되었다. 지난 4월 25일 시작하여 막바지 정리가 한창이었다.

책 문화활동가인 강사 신수진 씨는 “그림을 전공하지 않은 세 분의 주민들이 열정과 성실함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 훌륭한 작품을 완성해 낸 노고에 감사를 드리고 보람을 느낀다.”며 그 어느 전문 작가의 작품에 비교할 수 없는 귀한 자료임을 강조하였다.

 

봉사자 이진숙 씨는 “처음엔 어렵고 당황스러웠지만 선생님의 도움으로 조금씩 그림이 틀을 잡아가는 것을 보면서 김복진 조각가에 대해 알게 되고 주변에 알리는 일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작업대 위에 빼곡하게 놓인 작품 앞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조각가 김복진의 여러 엇갈린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민들에게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삶이 세 봉사자의 수고로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기대해 본다. 그림책은 8월 말쯤 발간되어 각 지역 주민센터에 배포하여 비치할 예정이다.

〈그림으로 엮는 마을 역사 이야기〉는 청주시 문화산업진흥재단에서 문화파출소 청원. 청주문화안전망사업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이다.

전문 화가나 작가들이 아닌 현재 그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지도 강사와 10주 동안 수집한 자료로 그림책을 엮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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