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5일 산남동통장협의회에서 2023년 민방위전지훈련을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집결지로 모였다. 이번 전지훈련의 장소로는 경기도 오산 죽미령에 위치한 유엔군 초전기념관을 방문하고 다른 몇 군데를 더 들르는 일정이었다.

처음으로 도착한 유엔군 초전기념관은 ‘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 7월 5일, UN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선발대로 파병되었던 미국 제24사단 소속 스미스 특수임무부대가 북한군과 첫 전투를 벌인 역사를 간직한 오산 죽미령에 세워진 공립기념관’이라는 해설사의 설명과 영상을 보았다. 영상을 보며 설명을 하는 데 우리나라가 폭격을 받고 전세에 밀리자 통장들은 숨을 죽인 채 “에구 에구” 등 애처로운 비명도 질러대었다. 다른 전시관으로 이동하면서 자국도 아닌 다른 나라에 와서 목숨을 바치고 순결한 희생을 한 군인들의 사진을 보았고, 그때 당시에 사용되었던 카메라, 망원경, 기관단총 등 소장품들도 보게 되었다. 특히 내 눈에 띄었던 것은 군인들의 위패 옆에 지금도 놓인 꽃들이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하고 위로하는 것 같아 마음이 짠하였다. 

이 대목에서 오산 죽미령 전투의 상징성을 알고 가기 위해  안내 책자를 참고하여 기술해 본다.

“오산 죽미령 전투는 7월 5일 새벽 3시 죽미령에 도착한 스미스 특수임무부대는 비를 맞으며 진지를 구축했습니다. 아침 7시 수원 근처에서 북한의 전차부대를 확인한 이후 8시 16분 첫 사격이 이루어지면서 북한군과 유엔군의 첫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6시간 15분이라는 시간 동안 이루어진 이 전투는 확연히 차이나는 전력에도 불구하고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하여 먼 타국의 젊은이들이 기꺼이 희생한 숭고한 전투였으며 이후 한국전쟁에서 국군과 유엔군이 반격을 가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 중요한 전투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올해 6월 25일은 6.25전쟁이 발발한지 70주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주변 국가에서 계속된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자국이 힘이 없으면 강대국들의 희생양이 될 수 있기에 이번 민방위 전지훈련을 통하여 나라 사랑의 마음과 함께 스스로의 힘을 기르기 위해 국가의 발전이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국가관을 더욱 투철하게 해야 한다는 사실일 것이다. 유엔군 초전기념관의 시작으로 몇 군데 더 방문한 후에 달 전망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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