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춥고 건조했던 겨울과 봄이 지나고 어느새 계절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여름으로 바뀌고 있는 요즘, 이른 새벽부터 마을 앞뒤 논과 밭에서는 농기구 소리가 요란하다. 가을 대풍을 위한 마을 주민들의 농번기 일손이 분주하기 때문이다.

엊그제부터 대련2리(이장 남정우) 마을 앞을 흐르는 개울가에서도 중장비가 새벽부터 바쁘게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번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에 개울둑이 일부 유실될 조짐을 보이기 때문에 미리 준설 작업을 서두르는 모양이다. 지난해 심한 장맛비로 개울 여기저기서 유실의 흔적이 보여 박완희 청주시 의원의 관심과 시의 협조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공사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농번기로 바쁜 틈틈이 마을 이장을 비롯한 주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작업장을 둘러보며 작업 상태를 꼼꼼히  챙기는  모습에  올 장마철은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사후 약방문(死後藥方文)이 아닌 미리미리 대비하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의 고사를 실천하는 마을 주민들의 일치된 모습을 보며 수재를 피한 대련리의 가을철 들판에 일렁이는 황금물결이 벌써부터 눈앞에 그려진다.

최연옥 남이황금길 기자
최연옥 남이황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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