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서원인’ 김응오 서원구청장을 만나다

한국의 행정체계에서 ‘구청’의 역할은 중요하다. 특히 85만여 명이 살고 있는 청주시의 경우, 구청은 시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어 있다. 그럼에도 많은 주민들은 구청이 하는 일을 잘 모르고, 특히 구청장 얼굴은 커녕 이름을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본지에서 김응오 서원구청장을 찾아간 이유도 바로 그런 맥락이었다. 김응오 서원구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서원구청이 하는 일도 알아보고 ‘서원구’가 어떤 곳인지 생각해보자는 취지였다. 

김응오 서원구청장
김응오 서원구청장

Q. 안녕하십니까? 대부분의 주민들이 시청이나 행정복지센터의 역할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구청의 역할에 대해서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청주시를 기준으로 했을 때 ‘구청의 역할은 무엇인지요? 
“구청의 경우 각종 민원 업무 처리와 시설 지도점검, 불법주정차 단속 등 시민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있어 가장 밀접한 각종 행정적인 업무를 지원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부분들을 찾아서 해결방안을 모색 하는 등 주민 불편을 최소로 하기 위한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구청입니다.”

청주 예술의 전당 근처에 있는 서원구청(서원구 사직대로 227)
청주 예술의 전당 근처에 있는 서원구청(서원구 사직대로 227)

 

Q. 청주시에는 서원구 외에도 상당구, 청원구, 흥덕구가 있습니다. 청주시 4개 구 가운데 서원구만의 특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서원구는 2023년 1월 기준으로 인구수가 191,622명으로 청주시 전체 인구(863,146명)의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청주시 전체 면적의 1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리 환경적으로 보았을 때, 무심천, 구룡산, 매봉, 원흥이방죽 등 도심생태환경과 금강(캠핑장) 등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학교도 5개소(가톨릭꽃동네대학교, 서원대학교, 청주교육대학교, 충북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충북지역대학)가 있고, 법원, 검찰청 등 공공기관과 예술의전당, 시립미술관 등이 위치하고 있어 교육, 사법, 문화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서원구 구청장으로 취임하신 후 구정의 역점 사업으로 두고 추진한 것은 무엇입니까?
“청주시의 시정 목표인 「더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 실현을 위해 먼저, 시민과 함께 하는 맑고 깨끗한 청주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지난 4일 시민과 직원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미평천에서 서원구민 대청소의 날을 실시하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매달 환경 취약지를 선정하여 운영할 계획입니다. 
시민이 안심하는 안전도시를 만드는 데에도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잦은 강설로 인해 발생한 도로 포트홀에 대해 대대적인 정비를 완료하였으며, 시선 유도봉, 보도블록 정비, 볼라드 설치 등을 통해 도로 유지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 내 사고 예방을 위해 펜스 설치, 미끄럼 방지 시설 포장, 과속방지턱 설치 등 보행자 안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 밀착형 현장 행정을 위해 주 3회 이상 직접 민원 현장을 방문하여 시민 불편 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문제 해결을 최우선의 과제로 두고 행정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일례로 최근 현도면 중척,양지리 일원에 발생한 폐기물의 경우 해당 지역주민, 직원 등 100여 명이 함께 동참하여 폐기물 압축차량 4대를 투입하는 등 폐기물 10.7톤을 수거 완료하였으며, 남이면 상발리에 수년간 적치되었던 폐기물 50톤에 대해 토지소유자와 폐기물 처리 의뢰받은 자를 설득해 다방면으로 노력한 결과 저렴한 비용으로 폐기물이 처리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직원들과 함께 청소하고 있는 김응오 서원구청장
직원들과 함께 청소하고 있는 김응오 서원구청장

 

Q. 올해 서원구의 핵심 현안으로 꼽고 있는 사안은 무엇입니까? 
“여름철 집중호우와 안전사고를 대비한 「시민이 안전한 서원구」를 만들기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먼저, 여름철 집중호우 대비 저지대 배수 취약지역에 대해 빗물받이 정비공사와 하수도 준설사업 실시 등으로 침수 피해를 사전 예방하고, 교량 정밀 점검과 교량 보수보강공사, 교량 시설물 유지보수, 하천 정비, 하수도 시설 정비 등을 통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여 재해를 예방하고자 합니다.” 

김응오 서원구청장에게 ‘서원구’란 어떤 곳인지 질문했다. 김응오 구청장은 “서원구는 저의 제2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라고 답했다. “1994년도에 처음 서원구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하여 11년 이상을 서원구에서 근무했을 뿐만 아니라 결혼한 후부터 현재까지 30여 년 동안 줄곧 서원구에서 거주”하고 있어 “서원구에 대한 애정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서원구청장으로 있는 동안 서원구민의 작은 불편함에도 귀를 기울여 함께 고민하여 해결방안을 찾아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라는 김 구청장의 말에 더욱 신뢰가 간다. 30여 년 동안 서원구에서 잔뼈가 굵었으니 누구보다도 서원구 사정에 정통할 것이다. 

김응오 구청장은 환경에도 관심이 많다. “두꺼비마을신문은 산남동 원흥이방죽의 두꺼비와 인간의 상생을 목표로 마을 공동체를 지향하기 위해 만들어진 마을신문으로 알고 있다”며, “저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터전이 되는 환경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김응오 구청장은 “최근 기업에서는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 경영으로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서원구에서도 ESG경영철학을 공공부문에 접목시켜 시민 모두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일회용품 사용금지, 우리 동네 쓰레기 줍기, 찾아가는 환경 교육 등을 통해 맑고 깨끗한 서원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환경에도 관심이 많은 ‘찐 서원인’ 김응오 구청장이 있어 서원구가 더욱 살기 좋은 구(區)가 될 것 같다. 맑고 깨끗한 청정 서원구로 자연환경이 살아 있는 서원구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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